망월지 두꺼비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께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알려진 수성구 망월지에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암·수 한쌍이 포접한 상태로 발견됐다.  날이 저물면서 수백 마리의 두꺼비들이 대규모로 이동했다. 겨울잠을 자고 있던 두꺼비들이 봄비가 내리는 소리에 깨어나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올해 두꺼비의 대규모 이동 시기가 지난해 보다 보름 정도 빨랐다. 첫 출현한 날이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았고 비가 내리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망월지 일대는 매년 1000여 마리의 성체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한다. 부화에 성공한 새끼두꺼비들이 다시 서식지인 산을 향해 대규모로 이동하는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수성구청은 앞서  6일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CCTV로 두꺼비 이동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망월지에서 성장한 새끼두꺼비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두꺼비 보호 활동에 최선을 다한다. 조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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