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3)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리허설을 위해 크로아티아로 떠났다.  김연아는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참가를 위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김연아가 `소치 리허설`을 펼칠 대회다. 김연아는 자신의 현역 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가 소치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NRW 트로피에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고, 올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8.31점으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 8월 올림픽 시즌에 사용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종전 대부분의 쇼트프로그램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아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김연아는 이번에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서정적인 느낌의 곡을, 프리스케이팅에서 탱고 곡을 선택했다. 새로운 쇼트프로그램에는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를 주제곡으로 사용하며 프리스케이팅은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배경으로 연기를 펼친다. 그러나 김연아는 부상이라는 악재 탓에 소치동계올림픽을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오른 중족골 부상을 당해 2013~2014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곧바로 결전의 무대인 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설 수는 없다. 부상을 어느 정도 털어낸 김연아는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소치 리허설`을 치를 무대로 선택했다. 김연아는 자그레브에서 자신이 올림픽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고집하던 패턴에 변화를 준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의 템포가 이전보다 빨라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할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 이전에 나서는 마지막 실전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막판 점검`을 마쳐야 한다. 김연아는 "몸 상태는 80~9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아직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00%가 될 수 있도록 맞추고 있다"며 "올림픽 시즌이고, 마지막 시즌이지만 어느 때보다 마음이 가볍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림픽 시즌을 늦게 시작하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 잘하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처음으로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잘 해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 시즌 첫 대회여서 걱정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욕심없이 침착하게 하겠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모두들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9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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