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여고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결국 철회했다. (본지 1월8,9일 1면 참조)
지난 7일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 사실이 알려지자 8일 청송여고에 농민·사회단체, 전교조 청송지회, 학교운영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은 교과서 철회 촉구하는 항의방문을 벌였다.
또 교과서 채택과정에서도 학교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교학사 교과서를 일방적으로 채택했다 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청송여고는 9일 오전 학부모 간담회와 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면서 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지 않고 결정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고, 교과서 자체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학사 교과서를 배제하고 다른 교과서를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박지학(65) 교장은 회의가 끝난 뒤 "논란이 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달라는 학교운영위원·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 일단 교학사 교과서는 배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도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해 다음 주 월요일 학교 운영위를 다시 열어 교학사 교과서를 배제한 다른 7종의 검인정 교과서 가운데 가장 적합한 교과서를 선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