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7일 설 명절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 독감(AI)의 확산에 우려를 표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방역 대책을 주문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AI 감염이 닭에서도 발견됐고, 피해 가금류가 200만 마리에 달한다"며 "방역을 위해서는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최고조에 달하는 설을 앞두고 있어 전 정부적, 모든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 연휴에 불편이 크더라도 정부 방역 노력에 협조해줄 것으로 믿고 일시이동 금지 명령도 축산 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인 만큼 엄격히 지켜야 한다"며 "차제에 AI 전 과정을 모두 예측해 대응할 수 있는 사전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적 구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고병원성 AI가 경기 시화호에서도 발견되면서 확산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며 "충남 부여에서는 면역력이 약한 닭에서 발견되면서 축산 농가가 큰 시름에 잠겨 있다. 민족 대이동이 AI 확산의 매개가 되지 않도록 다각적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라며 "끓이기만 하면 오리뿐만 아니라 닭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과도하게 소비를 위축시켜 AI가 가금류 축산 농가의 피눈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반드시 AI를 설 명절 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지 명령이 확산을 막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청지역 인원을 가동해서 오염원을 궤멸시키는데 총력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