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공식순방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방문 첫 날인 2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알리 라리자니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강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이란이 지난해 11월 서방 6개국과 이룬 핵 협상 타결을 축하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핵 합의 이행조치로 한-이란 양국 사이에 활발한 경제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의 핵문제 협상 타결은 북한에게도 좋은 교훈이 되고, 북한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투명성을 강화할 경우 적극적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라리자니 의장은 "한-이란 양국은 오랫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조치로 양국의 경제협력 규모가 줄었다"며 "강 의장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의 교역이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특히 라리자니 의장은 이란의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과 정제사업 등에 보다 활발한 한국 기업의 투자와 참여를 당부하면서 "이란은 앞으로 경제협력 뿐 아니라 정치·교육·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강 의장은 오는 27일(현지시간) 오전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새누리당 한기호, 민병주 의원과 민주당 이상민, 인재근 의원을 비롯해 김연광 의장비서실장, 배성례 대변인, 송대호 국제국장, 권기창 외회외교자문관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