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절반 이상이 지난 설날에 10만원 이상의 세뱃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비상교육의 중등종합학원 브랜드 `비상아이비츠`가 지난 14~20일까지 중학생 2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뱃돈과 덕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1056명)가 `10만원 이상`의 세뱃돈 총액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5만~10만원`이 27%(554명)로 2위를 차지했고 `3만~5만원`은 12%(237명), `1만~3만원`은 5%(106명), `1만원 미만`은 3%(69명) 순으로 집계됐다.
세뱃돈 규모에 대해서는 64%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상대적으로 여학생(59%)보다 남학생(68%)이 만족도가 더 높았다.
아울러 세뱃돈의 사용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8%가 `저금하겠다`고 답변했다. `옷, 가방, 신발 등 갖고 싶던 물건을 사겠다`는 응답자는 19%, `부모님께 드린다`는 응답자는 9%로 조사됐다.
18년 전인 지난 1996년 사회교육복지연구소가 초·중등생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5만~10만원`의 세뱃돈을 받은 학생이 25.7%로 가장 많았다. `10만원 이상`의 세뱃돈을 받은 학생은 응답자의 9.3%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세뱃돈을 저금하겠다고 밝힌 요즘과 달리 당시에는 응답자의 41.7%가 `게임기나 삐삐, 옷 등 갖고 싶던 물건을 사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올해 중학생들이 생각하는 가장 최악의 덕담으로는 응답자의 35%가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을 많이 올려라`를 택했다. 남학생의 경우 `철 들어야지(13%)`라는 덕담이 2위를 차지했고, 여학생은 `살이 붙었으니 운동하라(26%)`는 덕담이 2위로 나타나 남녀 학생간 차이를 보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