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28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정당공천 폐지를 위해 공조키로 논의한 데 대해 "정당의 책임정치라는 면에서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모두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가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던 안 의원이 말을 싹 바꿨다"고 비판했다.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 의원이 작년에 했던 발언 내용을 보고 저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김 의장은 "안 의원은 지난해 8월 28일에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가 옳은 방향이다. 다만 제도적으로 부작용이 너무 심하니 기초의원 선거에 대해서만 공천을 폐지하고, 100만명 안팎의 대도시는 기초단체장에 대해서 정당공천을 계속 유지하자고 해 놓고 그때 했던 말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이냐"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안 의원의 말이 싹 바뀌었는데 왜 바뀌었는지에 대해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결국 공천문제가 불거져 나오니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과 합세해서 자신들의 위상을 높여보기 위한 정치의도를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새 정치라고 하는게 이런 모습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지난 20일 당 회의에서도 "안 의원은 지난해 8월 기초의원은 공천을 폐지하고, 기초단체장은 공천을 유지하자는 공약을 내걸었다가 이제 와서 입장을 바꿔 공천권을 폐지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냐고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한 말은 왜 뒤집었는지 해명조차 안 하는 것이 새 정치냐"고 비난한 바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