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동안 잠복했던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이슈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거래일(1070.4원)보다 8.5원 오른 1078.9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직후에는 10원 이상 급등한 1080원대를 기록하며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10.6원 상승한 1081.0원에 출발한 뒤 1070원대까지 하락하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지난 30일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로 인한 신흥국 통화 약세가 설 연휴 동안 누적됐다가 이날 한꺼번에 반영된 탓이다.
또 미국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 지표가 좋게 나와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결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출발 하긴 했지만 2월 네고 물량이 있어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설 연휴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양적완화 추가 축소의 충격이 완화되지 않은 것 같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변동폭과 신흥국 통화의 움직임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