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트라우마에 빠진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 재학생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사상 초유의 집단 심리 치유 프로젝트가 24일부터 진행된다. 경기도합동대책본부는 23일 단원고 회복 지원을 위한 계략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학교 내 상담심리치유센터를 설치하고, 학생·교사 심리 치료와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해당 프로그램에는 정신과 전문의, Wee센터 전문상담교사 등이 투입되며, 교사의 요청 시 수업에 직접 참관할 수도 있다. 우선 3학년 등교 첫 날인 24일 사고 뒤 첫 대면에 따른 인사법, 감정표현법 등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이와 함께 사고 뒤 불안한 심리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트라우마 떠나보내기`, 학생주도의 학급별 회의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4교시 단축수업이다. 25일에는 정상수업을 진행하되 등교 첫날 교사와 학생의 심리 상태 변화, 학급별 집단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28일 등교하는 1학년도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방과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전문 상담인력이 상주, 학생과 교사 요청 시 개별상담도 가능하다. 2학년 수학여행에 불참한 운동부, 비희망자 등 7명은 등교 전 개별상담을 통해 심리 상태를 파악한 뒤 결과에 따라 맞춤형 치료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8일 등교 예정인 2학년도 2일차까지 1·3학년과 동일하게 수업을 받게 된다.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돼 현재 입원 치료 중인 2학년 학생들의 등교 시기는 미정이다. 구조된 학생들이 입원 치료 중인 고대안산병원은 개인별 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 병원은 퇴원 뒤 후유증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한 학생은 1대 1 개인 주치의를 지명, 관리하기로 했다.또 구조된 학생을 대상으로 자연에서 함께 생활하며 치유하는 그룹 심리 치료 프로그램 등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청은 23일 단원고에서 단원고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사고 뒤 `학생과의 첫 만남 어떻게 할 것인가` `식사 또는 휴식할 때 기본적 대처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도 합동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번 처럼 대규모 심리 치유프로젝트가 시행된 적이 없어 시행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학교가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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