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선수들의 인권 보호와 폭력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연맹은 23일 "최근 K리그에서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구단에서 일어나는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상시 운영 중인 클린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소양 교육과 제도 개선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센터는 지난 2012년 5월 개설됐다. 건전한 K리그 문화 만들기가 목적이다. 현재 불법 스포츠 베팅·승부조작·폭행·금품수수·금품 및 향응 요구 등 각종 비리와 부정행위에 대한 신고 접수처로 운영되고 있다. 연맹은 클린센터의 접수 범위를 더욱 확대해 선수를 포함한 K리그 구성원의 인권 보호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그동안 민원 제기가 어려웠던 폭력 행위에 대한 피해자 권리 구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클린센터에 제보가 접수되면 연맹이 사안의 특성과 경중에 따라 직접 조사에 들어가고 징계와 수사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접수는 K리그 공식 홈페이지(www.kleague.com) 내 `클린센터`나 전화(02-2002-0704)·팩스(02-2002-0670)·우편(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46 축구회관) 등으로 할 수 있다. 접수자의 신분은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연맹은 또 스포츠계에 만연해 있는 폭력 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해 리그 제도를 개선하고 각종 캠페인과 소양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K리그에서는 불미스러운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성남FC의 박종환(76) 감독은 지난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의 연습경기에서 0-2으로 뒤진 채 맞은 하프타임에서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권의 얼굴을 때렸다.폭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박 감독은 지난 22일 부임 4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K리그 챌린지(1부 리그)에서는 부천FC의 유진회(51) 골키퍼 코치가 선수를 샤워기로 때려 논란을 일으켰다. 유 코치 역시 사건 직후 옷을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