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반격이 시작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셋째 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 공동 2위에 자리했다.공동 6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워 순위를 4계단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펑산산(25·중국)에게 2타 뒤진 상황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2라운드에서 `노 보기(No Boggy)`의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던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계속 이었다. 36개홀 연속 보기를 내지 않았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3라운드 내내 92.8%를 넘겼고, 그린적중률은 77.77%를 유지했다.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의 부진 속에 이뤄진 박인비의 부활이 더욱 반갑다. 루이스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 공동 18위에 머물러 있다.5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던 박인비는 지난주 루이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1주일 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전반홀부터 박인비의 클럽은 매섭게 돌았다. 1번홀부터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출발한 박인비는 5~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9번홀에서 연속해서 타수를 줄였다. 후반홀 파 세이브하며 숨을 고른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대회 2연패의 꿈을 키우던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은 주춤했다. 1타를 잃어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 공동 7위로 6계단 미끄러졌다.50개홀 연속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던 박희영은 이날 15~18번홀 연속 보기를 내며 뒷걸음질쳤다. 그는 2번홀과 6번홀에서 벌어놓은 타수를 오히려 까먹었다.보기 2개와 버디 5개를 곁들인 최나연(27·SK텔레콤)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박희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펑산산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글 1개·버디 3개·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 박인비를 2타 차로 따돌렸다.3타를 줄인 재미동포 미셸 위(25·한국명 위성미·나이키골프)는 박인비와 같은 공동 2위를 유지했다.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고보경)는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쳐 공동 5위까지 점프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냈다. 선두와는 4타 차로 최종일 상황에 따라 역전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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