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석 / 고속도로 순찰대 제2지구대장 경감 전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이어주는 고속도로는 현재 33개 노선에 4115㎞에 이른다. 촘촘한 도로망이 커다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는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올해 개통예정인 동해선 울산~포항(53.7㎞), 충주~제천(41.9㎞)를 더하게 되면 4210.6㎞가 된다.고속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터널들을 통과하게 되며 산악지역에 있는 대형터널을 통과하거나 대형 교량구간을 만나게 되면 운전자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전국의 고속도로에 585개소의 터널이 존재한다. 특히 터널의 대부분은 산악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시설물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되고 있어 이 구간을 통과 할 때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터널은 조도가 약해 차량 간 거리 감지 능력과 속도의 반응이 현저히 저하되는 고속도로 중 가장 취약한 구간이다. 이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나 밝은 터널 밖에서 운전하다 조도가 낮은 터널 안으로 진입하는 순간 신체 적응시간과 환경 변화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터널 진입 전에는 감속해 진입하고 전조등 또는 미등을 켜 진행하는 차량에게 거리와 속도에 대해 사전 고지를 해주는 방어운전이 매우 필요하다.이는 운전자 스스로에게는 위험에 대한 긴장감과 준비성을 갖추는 의식이기도 하다. 터널 구간의 위험성 때문에 과속은 물론 차로변경을 금지하도록 법규에 규정하고 있지만 터널 내 사고는 여전하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례는 급차로 변경으로 인한 추돌 사고며 다음으로는 화물차량의 저속 운행으로 인한 후미 추돌사고가 많다.터널 내 에서의 교통사고는 크고 작고를 불문하고 터널 밖의 사고보다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갓길이 충분치 않아 긴급 구난 및 구호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대피시설과 환풍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화재 발생 시에는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모든 운전자들은 사소한 방심이 대형 인재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터널을 통과할때는 과속차량을 미워하고 차선변경에 신중했던 초보운전 때의 심정으로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변경은 반드시 금지하는 등 법규준수에 투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