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가입 국가 중 1위라는 기사가 신문에 실려 놀란 일이 있다. 나중에 통계상 문제가 있었던 게 밝혀지면서 `1위의 불명예`는 모면했지만 이혼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 2013년 현재 우리나라 이혼율은 OECD 가입 국가 중 9위에 올라 있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11만5300여 건으로 2012년(11만4300건)에 비해 약 1%의 증가를 보였다. 하루 316쌍이 이혼하는 셈이다. 한해 결혼하는 신혼부부가 32만 쌍 정도라고 하니 단순 통계로는 3분의1 이상이 이혼한다는 이야기다. 지난 10년의 이혼 건수를 보면 조금씩 증감은 있지만 매년 11만 쌍이 넘는 부부가 이혼을 한다. 이혼 건수는 1980년대 초만 해도 3만 건이 넘지 않았으나 2000년 대 들어 한때 16만 건까지 크게 늘었었다. 현대사회의 큰 변화 중 하나로, 가족이 해체된다는 점에서 가슴이 아프다. 부부가 이혼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이혼 후에는 많은 문제가 따른다. 그 중에서도 자녀의 양육문제, 위자료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가 있었다. 이른바 `동네의원`이다. 이 의사는 부인과의 불화로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부인은 어린 두 자녀를 남겨둔 채 집을 나와 별거 중이었다. 남편이 자기를 버리는 이상 위자료라도 두둑이 받겠다는 생각으로 이혼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고 버텼다. 한편 의사는 의사대로 어떻게 하면 위자료를 주지 않거나 조금만 줄 수 있을까 하고 머리를 썼다. 그동안 진료를 해서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뭉턱 떼어준다는 게 아까워 질질 시간을 끌면서 아내가 지쳐 떨어져 나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내는 이혼할 마음이 없었으므로 위자료 액수를 제의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이 눈에 밟혔지만 참았다.이때부터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은 점점 환자가 줄고 운영이 어려워갔다. 어린 자녀는 매일 엄마를 찾으며 병원까지 찾아와 울어댔다. 아이들을 달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참으로 힘든 노릇이었다. 게다가 위자료 문제로 아내와 줄다리기를 하다보니 환자 진료에 성심껏 전력을 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이 온통 아내와의 이혼에 따른 위자료 문제에 얽혀 있다보니 환자 진료는 건성 건성이었다. 환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거기 있었던 것이다.의사는 생각다 못 해 아내를 다시 집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아내에 대한 나쁜 감정이 해소됐거나 예쁘게 보여서가 아니었다. 병원도 집안도 엉망이 돼 버린 상황에서 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별거 중인 아내와 재결합을 결심한 것이다. 아내가 돌아오자 이상하게도 병원은 잘 돌아갔고, 아이들도 밝은 표정이 돼 씩씩하게 생활했으며 학업 성적도 쑥쑥 올랐다. 의사는 이혼 결심을 취소하고 보니 이제 위자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전력을 다해 성심껏 환자를 진료했고 환자들은 그를 실력 있는 의사라고 입 소문을 냈다. 병원은 예전보다 훨씬 발전해갔다. 의사의 이혼에 얽힌 이야기는 좀 오래 되기는 했지만 실화다. 그 의사를 도덕적 면이나 인간적인 면모에서 좋게 평가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하면 위자료를 안줄까, 적게 줄까만 생각하는 의사를 두둔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부인이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한 말이다.의사의 이혼 이야기의 주제는 위자료가 아니다. 아내를 다시 받아들인 관용도 아니다. 의사의 실화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생각, 즉 뜻이 바뀌면 많은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크게 성공할 수도 있고, 아주 나쁘게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사람의 모든 행동은 생각에서부터 나온다. 말과 행동, 그리고 그 이후의 사건들은 모두 그 사람의 생각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좋은 생각이 나를 바꾼다. 긍정적 마인드로 어떤 일을 처리하면 그 일은 거의 성공한 거나 다름없다.잘 안 됐더라도 "괜찮아, 난 최선을 다했어"라고 생각하고, 실패를 했을 때도 "한번만 더 해볼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성공의 길을 찾은 사람이다. `확실한 마음` `확실한 생각`이 성공의 열쇠다. 주식 투자에서도 이러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주식을 사기만 하면 수익이 날 거라고 생각하거나, 허황한 꿈을 좇아 투자하는 사람은 생각이 잘 못된 것이고 실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주식 투자에 앞서 투자자문사의 올바른 자문을 받고, 자신의 투자 생각을 잘 정리해야 성공할 수 있다. 수익이 나면 투자자문사에 감사할 줄 아는 생각(마음)도 순수해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