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수억원 상당의 의류를 훔쳐 판 전직 아르바이트생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대구 달성경찰서는 10일 일했던 물류센터에서 상습적으로 고가의 등산복 등을 훔친 임모(24)씨 등 10명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대구 달성군의 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모두 133회에 걸쳐 등산복 등 의류 305점(시가 2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날 해당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값싼 제품을 주문한 뒤 다음날 출근해 고가의 제품을 함께 넣어 배송하는 등의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주로 점심시간에 물류센터 밖에서 의류를 포장하다 이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인근의 다른 업체 물류센터 직원의 제보로 덜미를 잡혔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대부분 친구 사이로 일하면서 감시가 소홀한 점을 이용해 범행했다"며 "훔친 물건은 대부분 인터넷 등을 통해 중고로 팔아넘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