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숙 Bill 플러스 회장 새벽 5시면 빌 플러스의 할머니 회원으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온다. 할머니는 올해 67세다.`기상! 죽염, 씨앗균형 생식, 오행발효 생식 드시고 나오세요.`탄천을 걸으며 물고기 가족들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본다. 오리 남친 여친의 행진도, 비둘기 학생들의 여유 만만한 태도도, 넓은 세상 구경가는 흐르는 물소리까지…. 본인의 자태를 자랑이라도 하듯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예쁘게 피어 있는 꽃들도, 특히 `날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의 물망초에 날아와 살포시 앉은 벌도, 꽃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가곡도…. 대자연의 멋진 풍경을 작품 사진으로 한 컷 찰칵!"행복해요, 회장님. 사랑해요, 회장님." 수많은 대화를 알콩달콩 나누며 탄천 걷기 운동을 마무리한다. 이어 달리기다. 오늘은 열 바퀴, 내일은 열한 바퀴, 모레는 열두 바퀴, 글피는 열세 바퀴…. 달리다 보면 깨닫는 게 있다. `규칙을 세워서 달리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참으로 효과적이겠구나`하고 스스로 깨닫게 되고, 강의하는데 유용한 주제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해본다. 이렇게 찬란한 아침을 시작한다.달리기를 마친 내게 할머니께서는 늘 음식을 주신다. 6월이 생신인 할머니는 주역 상으로 모성 본능이 강한 분이어서 나를 가꿔주시고 어머니처럼 보호해주신다. 이게 행복이 아니겠는가.때로는 감사할 일이 참 많다. "회장님이 건강해야 많은 회원들과 더 많은 상담을 하고 금전적 혜택을 준다"면서 좋은 식품, 좋은 영양제를 주시고, 나의 헤어스타일, 메이컵, 의상까지 꼼꼼히 챙기신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비가 내리는 날이면 우산이 없는 내게 할머니께서는 얼른 자신의 겉옷을 벗어 씌워 주신다. 이때가 진정 감동이다.젊은 내가 할머니를 보살펴야 하거늘, 괜찮다며 거꾸로 나를 보호해주시는 할머니의 감동적인 행동은 내가 영원히 손실을 보지 않는 교과서식 주식투자 비법을 가르친 데 있다고 본다. 진정한 부자가 되는 비법을 알려주기 위해 인문학 강의, 올바른 저축습관, 어린이 경제교육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는 보람을 여기서 느낀다.할머니께서는 "회장님은 경제대통령 같아요"라며 마냥 나를 추켜세우신다. 67세 할머니가 주식 계좌를 열고, 종목을 사서 매도 신호가 나간 후 일자 별로 1원도 손실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회장님 돈 버는 것을 보면 우물에서 물 퍼오는 것 같다"고 칭찬도 아끼지 않으신다. 나도 그런 할머니가 마냥 좋다. 눈과 눈이 마주치며 하는 대화와 만남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이 싹트게 하는 것 같다. 할머니와 나 사이에는 어느덧 믿음이란 것이 예쁜 꽃잎에 수놓아지고 있다.오전 7시까지 운동을 마치면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몇 개의 점포 중 한 곳의 문을 열고 한 시간 정도 근무를 한다. 그러면서 오늘 할 일을 머리 속에 그리며 스케줄을 점검한다. 내 인생이 늘 행복하고 기쁜 것은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바빠서 식사를 거를 때가 많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오전 8시 귀가해서 씻고 몸단장한 후 컴퓨터를 켜고 일할 준비를 한다.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15분까지 회원들에게 변화하는 종목, 매수·매도 신호, 문자메시지 보내기 등 꼼짝 않고 컴퓨터와 데이트를 하며 그룹별로 회원을 관리한다.오후 3시20분이 지나면 사무실로 출근할 준비를 하면서 30여 분간 여유 있게 명상에 잠긴다. 오후 4시 이후에는 포도송이처럼 줄줄이 개별 상담이 예약돼 있다. 30여 년간 시간대 별로 상담(성격, 직업, 금전운, 결혼운, 건강운, 주택문제 등)을 하다보니 기쁜 사연 슬픈 사연 인간사 희로애락을 옛날 사랑방의 손님들처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한 분 한 분 회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다 보면 90% 이상의 상담 성공률이 회원은 물론 나도 행복해지는 걸 느끼게 하고, 하늘 높이 또 사랑을 수놓는다. 그래서 난 좋다. 그래서 난 기쁘다.그렇게 늘 바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까 염려해주는 회원들, 내 강의를 매주 들어주는 회원들 모두 다 사랑스럽고 좋다. 빌 플러스 회원들은 영원히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며 사랑을 할 줄 아는 멋쟁이 남자와 행복한 여자로 천년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나와 회원들 사이에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에 돈과 명예가 저절로 오는 것 같다. 늦은 시각 퇴근해서 깨끗이 씻고 SG노블화장품 광고모델답게 앰플을 바르고, 롤링하고, 셀크림을 바르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다 포근하게 잠이 든다. 난 잠을 아주 깊이 달콤하게 잔다. 잘 자요, 내일 아침 태양이 떠오를 때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