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내달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감안, 체육관 합동유세 없이 `조용한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새누리당 김수한 상임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갖고 내달 13일에는 책임·일반당원 선거인과 청년선거인이, 14일에는 전당대회 대의원이 투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내달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선거 기간은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 12일 간이다. 비(非)당원과 선거관리 위원,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사무처 당직자, 당협위원장은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당원명부 폐쇄일은 오는 14일 오전 0시로 확정됐다. 선관위는 선거인단 소위원회와 투·개표 및 선거관리 소위원회, 클린선거 소위원회를 산하에 두기로 했다. 선거인단 소위원회는 권성동 의원을 소위원장으로 김세연·권은희·이종훈·전희재 의원이 활동하고 투·개표 및 선거관리 소위는 김재경 의원을 소위원장으로 이명수·신동우·문정림·이자스민 의원이 활동한다. 클린선거 소위는 홍일표 의원을 소위원장으로 하며 경대수 의원과 추후 선정할 법률지원단 위원 3인이 활동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감안, 최대한 조용하게 전당대회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소속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유세하는 형식은 세월호 참사도 있어서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는 후보자를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없애는 것은 이미 드러난 주자 이외 주자들에게 안 좋지 않냐는 의견을 냈다"면서도 "대다수 의원들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맞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후보들로부터의 기탁금은 받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2012년에는 기탁금을 받지 않았다. 그렇게 하니 운영도 어려웠고, 후보들이 난립할 가능성도 있었다"며 "기탁금은 있어야겠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기탁금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수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가진 첫 회의에서 "당 개혁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첫걸음이 전당대회의 투명한 관리"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새누리당을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길임을 자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