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주의보까지 나왔다. 기상청은 25일 대구, 경산, 경주, 영천 등 4개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이는 지난해 5월 31일보다 6일 이르고 2012년보다는 무려 한 달이나 빠른 것이다. 또 26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의 8개 시군, 경남 전남 강원 등지의 총 29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전국이 불볕더위에 들어 앉은 느낌이다.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강한 일사, 더운 남서풍 유입 등으로 기온이 급상승했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더구나 좋지 않은 것은 날씨마저 건조해져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25일 경북 상주에는 건조경보를 발령했고 26일에는 대구, 경북 포항에도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2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이하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되는 것으로 발화위험성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것을 가리킨다. 천지가 바싹 말라 있으므로 화재에 유의해야 할 어려움까지 겹쳤다.국민안전처도 폭염대응조치를 발령했다. 방문간호사·통장 등 10만8000여명의 재난도우미를 통해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전국에 3만 9000곳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토록 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1-2014년 6-8월 사망자 분석에 따르면 열사병·열탈진 등을 앓은 온열질환자 3183명 중 36명(1.13%)이 사망했고, 그 중 70세이상 고령자가 22명(61.1%)이었다. 폭염 재앙이 시작됐다. 노약자들과 독거노인, 쪽방촌의 여름나기가 걱정이다. 달동네의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좁은 방들은 한낮의 폭염으로 달궈지기 때문에 해가 떨어진 밤에도 주민들이 들어가 쉬기조차 쉽지 않다. 특히 경북도내 농업인들 대다수는 고령이다. 폭염이 일찍 찾아온 만큼 행정기관과 소방당국에서도 미리 예찰과 주민계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폭염속에 논밭을 돌보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재난 상황과 같이 마을 방송 등을 통해 미리 주의 발령을 내리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행정기관과 소방당국은 꼼꼼한 예찰과 주민 계도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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