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경주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이송된 데 이어 대구시의 한 병원에서도 의심환자가 치료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1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시께 경기도 평택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30대 여성 2명이 국가지정 격리 병상을 운영 중인 대구 A병원으로 이송됐다.의심환자 2명은 질병관리본부의 1차 검사와 지난달 31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2차 검사에도 음성 판정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음에도 메르스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의심환자가 대구까지 왜 내려오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들은 질병관리본부의 1차 검사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31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들 모두 대구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타지역 사람으로 알려지면서 왜 대구까지 내려와 치료를 받게됐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보건복지부 ‘메르스 대응 지침’에 따르면 의심환자 발생 지역에서 이들의 수용 능력이 부족할 경우 검역소 소재지 시·군구 보건당국에 협조를 요청토록 돼 있다.협조를 요청받은 해당 보건당국은 정부에 이를 알리고, 정부는 의심환자를 전국의 국가지정 격리 병상으로 내려보내는 식이다. 환자 수용 통보를 받은 해당 병원은 별다른 사유가 없으면 의심환자를 치료해야 한다.1일 현재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 및 시설 격리 중인 대상자는 682명이다. 확진자 중 5명은 호흡 등의 상태가 불안정하며,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대구로 이송된 환자 2명은 평택의 격리병동 수용시설이 부족해 이송된 것.한편 메르스 의심환자 소식이 전해진 대구 시민들의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는 메르스 공포에 대한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시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대처방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심환자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방역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하고,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의료기관에 메르스 행동지침 홍보물을 비치해 시민들이 활용토록 했다. 대구시 질병관리계 관계자는 “의심환자를 수용할 수도권의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대구에서도 환자를 치료하게 됐다”며 “메르스는 더이상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가 된 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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