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공포가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준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이에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를 홍보하고 준비 중인 경북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비상이 걸렸다.4일 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메인 포스터를 정했다. 최근 메인 포스터의 실린 낙타의 이름까지 ‘실키 로드’라고 지었다.낙타는 실크로드를 횡단하며 비단을 팔러 가는데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사용돼 실크로드 경주 2015 포스터의 메인 캐릭터로 선정됐다.하지만 낙타가 메르스 감염의 원인이라는 발표에 따라 시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낙타를 주요 소재로 한 홍보물이 행사 흥행을 알리기보다는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이에 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현재 홍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낙타가 그려진 실크로드 경주 2015 포스터를 제외하고 행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인쇄물을 새로 제작해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또 낙타를 이용한 관람객 체험행사를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방역 등에 대한 문제가 있어 애초에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특히 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메르스의 공포가 쉽게 가시지 않으면 중동을 비롯한 실크로드 인접 국가의 공연단 등의 참가가 어려울 수도 있어 행사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이에 따라 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메르스의 상황을 지켜본 뒤 행사 프로그램 변경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로 인해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은 없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메르스의 경과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메르스에 의해 행사 변경 등이 필요할 시에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오는 8월21일부터 10월18일까지 ‘유라시아 문화특급’이라는 주제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실크로드 선상의 20개국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이 행사는 ‘실크로드’를 테마로 유라시아의 문명과 함께 신라문화를 재조명하고 경주를 신(新)문화실크로드의 출발점임을 확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