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의 계약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편파행정으로 인해 관내업자들은 공무원에게 줄서기에 혈안이 돼 있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문경시 실무부서나 각 사업소에서는 수의계약을 통한 공사 또는 용역발주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업자의 능력이나 특성에 따라 업자를 선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자들은 수의계약 당시 회계과 담당의 눈치를 보고 따라야 하는 실정이다.회계과 모 공무원은 “그런 일은 없다. 관내업체에게 골고루 업무가 분배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는 ‘골고루 분배’해야 된다는 명분으로 업자 선정에 개입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그러나 대다수 실과소 담당들에 의하면 “업무의 효율성에 따라 업자를 선정하고 견적을 받아 계약부서에 넘기는 원칙이 무시되고 계약담당자에게 관련 업체 리스트가 있어 계약담당이나 과장이 배분해 주는 대로 업자를 선정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지역 업자에게 골고루 분배한다는 명분으로 리스트가 사용되나, 상당부분 계약 담당이나 사무관의 친분 있는 업자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경우가 많아 공정한 행정을 기대하기 어렵고 실무부서의 자율성이 크게 훼손 되고 있다”고 성토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또 다른 공무원은 “실무부서가 진행한 업자선정을 무시하고 계약 할 바엔 업무기획도 회계과에서 해야 마땅하다. 만에 하나 업자로 인한 사고가 생길 경우 그 책임은 실무부서가 져야 하는 모순 때문에 어디다 하소연 할 수도 없다”고 불만을 토했다.또 다른 공무원은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지난날 바람직하지 않은 줄서기를 위한 편법으로 비롯된 것으로 자칫 현 시장에게도 큰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어 마땅히 개선 돼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지난날 한때 부적절한 업자선정이나 봐주기 발주 또는 용역 때문에 대부분의 계약 업무는 회계과가 지정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사례가 있었다. 이로 인해 시청 산하 각 부서와 사업소 등에서는 인사권자의 의중에 따라 크고 작은 공사나 용역을 의뢰하거나 집행해 결정권자의 눈 밖에 난 업체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었다. 과거에 잘못된 관행으로 인한 불미스런 사례가 있어 현행 계약관행으론 인사권자에게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여지는 충분히 있다.살기 좋은 문경을 만들기에 불철주야 여념이 없는 모든 공직자에게 오해가 생기지 않는 곳간 열쇠를 맡은 계약부서의 책임 있는 행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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