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청원<사진> 최고위원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해 8일 “리더십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아 이 문제가 확산됐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메르스 사태를 쭉 지켜보며 그동안 느낀 것 한 마디를 하겠다”며 “박근혜 정부 내각에서 위기관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가장 근본 문제”라며 “뒤늦게나마 정부, 정치권에서 대책을 가져 다행이지만 리더십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말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나온 이후 초기 대응에 실패,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박근혜 정부 내각에서 위기를 관리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초동대응에서 실패했다는 것이 가장 컸다”고 판단했다. 그는 “총리도 부재중이고 총리대행도 부재중이었다는 것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며 “리더십의 부재가 화를 키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대응을 잘 하고 격리 수용하고 공개하고 이랬으면 이렇게까지 화가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며 “나는 그게 이 내각의 가장 큰 잘못이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