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축포를 터트린 하늘열차가 운행 45일만에 멈춰섰다.시민 축제의 장으로 달구벌을 뒤흔들었던 모노레일 하늘열차의 첫 고장이다.개통 이전 제기됐던 안전성 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지난 8일 오후 1시48분쯤 용지역행 열차가 팔달역에 도착할 무렵 속도가 10㎞/h 이하로 떨어지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 열차는 저속주행으로 팔달역에 도착해 30여분이 지나 견인됐다.도시철도3호선은 정밀조사 결과 제동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대구도시철도공사는 공기스프링 제어장치 전원부품 불량으로 인해 열차 속도가 떨어졌다고 밝혔다.해당 열차의 공기스프링 제어장치 전원 부품을 교체하는 한편 나머지 27개 편성 열차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3호선 운행이 시작된 이후 전동차 출입문에 승객이 끼거나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발이 끼는 등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시는 발빠짐 방지용 고무판을 설치했다.그동안 시스템에 의한 사고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처음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번 사고로 승객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타고 있던 승객 60여 명이 팔달역에 모두 하차하는 불편을 겪었다.‘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을 장담했던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도 시민 불안은 물론 신뢰성 저하를 초래하게 됐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9일 논평을 내고 “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운행에 있어 ‘안전’은 최대 화두였고 지금 한국 사회의 최대 화두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다”라며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로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대구시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