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관찰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습성이지만, 토끼는 자기 똥을 먹는다. 바로 식분증(食糞症 Coprophagia)이라는 습성 때문이다.일단 먹더라도 모두 소화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똥을 다시 한 번 먹어 완전하게 흡수하기 위한 행위이다. 이때 잘 보면 검고 동글동글한 배설물과 달리 부드러운 배설물이 나오는데 이것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직접 항문에 주둥이를 대서 받아먹는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죽어 버릴 수도 있다. 이러한 행위는 결코 더러운 것이 아니다. 또 개나 고양이가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토끼 케이지는 일반 애견용 케이지를 사용해도 좋다. 다만 너무 작은 것은 피하도록 한다. 가능한 한 넓고 커다란 케이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바닥재는 짚이나 건초 등을 깔아 언제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을 정도의 케이지라면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 그곳에서 대소변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케이지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고양이를 기를 때 쓰는 화장실 모래를 깔아 주면 된다. 토끼가 똥이나 오줌을 밟고 다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툇마루를 깔지 않을 때는 짚 등 바닥재가 청결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토끼는 초식 동물이다. 먹이는 주로 채소를 먹지만 사육한 경우에는 전용 인공 사료를 준다. 너트류는 별로 먹지 않으므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고구마, 대두 등을 주도록 한다. 토끼는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 채소 등을 줄 때는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게 하루에 2-3회 나눠 조금씩 준다. 특히 어렸을 때에는 횟수를 늘려 준다. 인공 사료의 경우는 하루분씩 먹이통에 넣어 줘야 한다. 가끔 토끼에게는 물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토끼에게도 물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습기가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자동 물병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위생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토끼에게 물기가 너무 많은 먹이를 줄 때는 양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한 옥수수나 땅콩류 등에서는 썩으면 독이 나오게 되므로 독에 아주 약한 동물인 토끼에게 먹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