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경찰서는 캠프워커 소속 주한미군 A(26) 상병을 나체로 발견해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1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상병은 9일 오전 7시40분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의 한 상가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PC방 앞 계단에서 나체인 상태로 발견됐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봉천지구대 경찰관은 계단 구석에 나체로 웅크리고 앉아있는 A상병을 발견해 찜질방 옷을 입히고, A상병의 신원 등을 파악한 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A상병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로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A상병의 마약 반응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며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벗고 있었기 때문에 공연음란 혐의를 적용하기 힘들어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은 A상병이 건물 밖 길거리에서 나체로 걸어 다니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와 입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