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번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인 대구 남구의 주민센터 공무원이 이상증상을 보인 다음달 찾았던 목욕탕 이용자 중 56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대구시가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52)씨가 일요일인 지난 14일 오전 오한과 몸살기운을 느껴 집에서 쉬다 오후 1시30분께 집 근처에 있는 남구 대명5동 동명목간(목욕탕)에 가 1시간 가량 머물렀다.지난달 27, 28일 어머니의 병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A씨는 14번 확진환자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18일 만에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대구시가 경찰의 협조를 받아 14일 오전 11시부터 15일 오후 7시까지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당시 종업원 2명과 손님 266명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시는 A씨가 목욕탕에 간 오후 1시30분을 전후해 목욕탕에 있었던 손님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판단해 신원 파악에 나섰고, 이날 오전 11시-오후 4시 목욕탕 이용자는 모두 62명으로 파악했다.그러나 이들 중 보건당국에 자진신고한 6명을 제외한 나머지 56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대구시는 자진신고한 6명과 목욕탕 종업원 2명을 자가 격리하고 250여명은 능동 관찰자로 분류해 관리에 들어갔다.이 목욕탕은 지난 15일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한편 대구시는 A씨가 메르스 증상을 보인 날로부터 48시간 이전인 지난 11일 오전 9시 이후 접촉자들을 모두 관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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