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 패션’이 대세다. 안정적인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한 꽃중년들이 무조건적으로 가족을 위한 희생에 삶의 가치를 뒀던 과거의 경향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투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올 여름 중년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은깔끔한 디자인과 블루 컬러가 멋스러운 피케셔츠다.일상 패션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피케셔츠는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따로 멋을 내거나 코디하기 어려운 중년남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스마트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대구점 6층에 입점한 폴로, 빈폴, 라코스테 등에서는 비비드한 컬러를 중심으로 한 오버사이즈 핏 피케셔츠의 직전 한달 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30% 가량 늘었다. 특히 정열적인 레드 컬러의 피케 셔츠를 시도해보고 싶은 중년 남성이라면 그린 톤의 바람막이 점퍼를 허리에 묶어 생동감 넘치는 컬러 배색을 통한 스타일링 포인트를 잡는 것도 좋다.그런가하면 중년 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아이템은 나이보다 젊게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다. 활동성을 강화해 편안하면서도 전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 패션 아이템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직전 한달 간 스포츠웨어를 구매한 중년 여성은 전년에 비해 22% 정도 늘어났다. 대구점 5층 르꼬끄 매장에서는 메쉬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을 강화한 여성용 퍼포먼스 카라티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약간 넉넉한 사이즈를 고르면 적당한 핏감으로 몸의 곡선을 살려줘 옷맵시를 좋게 할 수 있다. 프리미어 스테이지에서는 웨지힐과 비슷한 느낌의 샌들 누오보가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웨지힐보다는 뾰족하고 스틸레토힐보다는 뭉뚝한 굽이 특징인 샌들 누오보는 스트리트 패션에도 응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높다.정태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남성패션 플로어장은 “꽃중년으로 대변되는 중년 남성과 여성 소비자들의 특징은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과하게 꾸미지 않은 적당한 멋을 추구한다는 점”이라며 “인구 구성비에서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선호와 특성에 따른 상품 시장이 당분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