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업단지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연결하는 지방도로 중앙분리대에 일부 주민들이 불법으로 채소와 옥수수, 고추 등 각종 농작물을 경작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달성군은 주민들이 불법 경작은 물론 도로 무단횡단 등으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도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주민들의 중앙분리대 무단 경작지는 대구시 달성군 세천리 5차 산업단지에서 달서구 신당동 대구문화대학 방향으로 진입하는 도로이다. 양방향이 각각 분리된 도로로, 반대편은 대구문화대 쪽에서 다사읍 서재리 방향으로 일방도로다. 이 때문에 일반도로와 달리 중앙 분리대의 면적이 상당히 넓다. 일부 주민들은 이 중앙분리대에 농작물 경작 소유경계를 표시하고 경작에 필요한 비닐이나 사용후 비료나 농약병을 방치하는가 하면 농업용 폐비닐을 아무렇게나 버려두고 있다.문제는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일방도로의 특성상 고속주행이 많은데도 경작을 위해 중앙분리대로 들어가려는 주민들이 무단횡단을 일삼고 도로 안쪽에 차량이나 적치물을 세워둬 통행 차량들과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다.현재 이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3곳이 조성되고 있어 농작물 불법경작에 따른 민원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달성군은 이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가 대구경실련 관계자의 문제제기가 있자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19일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대구경실련 김수원 집행위원장은 “달성군이 도로 안전사고와 도시 미관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사전 적발을 하지도 못하고 민원이 제기됐는데도 조속하게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