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중소기업청에서 발표한 ‘메르스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 긴급 모니터링’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5.20)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국내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 10곳 중 5곳(53.7%)은 메르스 확산으로 경영상 피해를 입고 있고, 소상공인·전통시장 모두 매출액과 고객수가 감소했다. 특히 대표적 관광도시인 경주는 타 지역 메르스 발생 후, 지역 상가 매출액이 50%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메르스 관련 소비심리 위축,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총 245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이번 금융지원은 지난 10일 발표된 메르스 관련 대책의 일환으로써, 주요 내용은 ① 피해 중소기업, 병·의원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②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특별자금 융자 및 특례보증 지원이다.우선 메르스 관련 피해 업종 영위 중소기업과 병·의원의 일시적 경영애로 해소와 경영정상화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한다. 또 관광, 여행, 공연 등 주요 피해우려업종 중소기업 등에 대해 기업당 10억 원 이내에서 통상 금리 대비 1.28%p 인하된 2.6%(변동)의 기준금리를 적용해, 25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특히 메르스 환자가 발생·경유한 병·의원과 이들이 소재한 기초자치단체(시, 군, 구) 내 피해 병·의원에 대해 동일한 조건으로 200억 원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직접적인 매출감소가 발생하는 병·의원의 긴급한 사정을 감안해, 자금평가 시 현장실사를 생략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해 7일 이내 지원이 가능토록 운영할 계획이다.자금이 필요한 지역 중소기업 및 병·의원은 가까운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053-601-5300) / 경북지역본부(054-476-9340)에 자금 상담을 받고 융자절차를 진행하면 된다.또 메르스 직접 피해 소상공인에 대해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메르스 영향 지역(발생·경유 병·의원이 소재한 지역) 내 사업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은 업종과 신용등급에 상관없이(1-10등급의 모든 신용등급) 신용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낮은 보증료율(통상 1.2%→0.8%)로 5년 이내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 전액(보증비율 100%)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금액이 3000만 원 이하일 경우 기존 평가모형 적용을 생략한 약식심사를 시행하고 제출서류도 간소화(6종→4종)해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 자금을 신청하고자 하는 지역 소재 소상공인은 대구신용보증재단(053-560-6300), 경북신용보증재단(054-474-7100) 및 16개 협약은행(산업, 기업, 농협, 우리, KB, 신한, 하나, 외환, SC, 수협, 부산, 대구, 경남, 전북, 광주, 제주) 각 지점으로 신청하면 된다.마지막으로 메르스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서 소상공인특별자금 1000억 원을 긴급 편성해 경영안정자금을 20개 금융기관( 경남, 광주, KB, 기업, 농협, 대구, 부산,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수협중앙회, 신한, 신협중앙회, 외환, 우리, 전북, 제주, 하나, 산업, SC, 한국씨티은행)을 통해 지원한다.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작성서류 간소화(사업계획서 작성 제외) 및 사전교육(12시간)을 면제하고, 지원 제외업종인 일반교과학원, 여관업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대출금리도 기존 자금보다 0.3%p 인하된 2.64%(변동)를 적용, 업체당 최대 7000만 원 한도로 지원할 계획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053-629-4633)로 문의하면 이용이 가능하다.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메르스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과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신속하게 지원을 받아 조기에 경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중소기업 협·단체와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