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원고등학교는 다른 일반고의 조용한 야간자율학습 분위기와는 달리 친구와 팀을 이뤄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는 ‘말하는 공부방’을 대구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공부방에서는 조용하게 혼자 공부하는 방식은 용납되지 않는다. 친구 2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같은 과목 같은 단원을 서로에게 설명하거나 토론하는 방식으로 공부해야만 한다.이 공부방은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다른 친구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이 훨씬 더 구조화, 체계화되어 학습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메타 인지를 이용한 학습 방식을 이용한 것이다. 학업 성취도가 높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메타 인지가 발달되어 있는데, 이는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한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업 성취도가 더욱 향상될 수 있는데, 이 메타 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바로 ‘설명하기’이다. ‘말하는 공부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2학년 권준환 학생은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혼자서 공부하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잠도 오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말하는 공부방’에서는 친구와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공부하기 때문에 잠이 전혀 오지 않아요. 특히 내가 설명하다 보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그 부분은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모르는 부분이란 증거죠. 이 부분을 다시 보완할 수 있어 이 공부방은 아주 효과적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