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개방 식량주권포기에 대해 항의하는 경북농민 투쟁선포식이 지난달 30일 경북도청앞에서 열렸다.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이하 전여총)경북연합 주최로 열린 이날 선포식에는 비가오는 가운데도 150여명의 도내 농민회 지부회원들이 참가했다. 이날 선포식 식전행사에는 경북연합 대학생 풍물패의 공연이 펼쳐져 많은 박수를 받았다.이날 투쟁선포식은 정부의 밥쌀수입중단과 한중FTA반대 TPP 가입반대 가뭄피해 대책촉구를 주장하는 자리였다.또한 전여총 경북연합은 투쟁선포식에서 정부의 쌀시장개방 식량주권포기 30개월이상 광우병 위험소고기 개방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농림수산부 장관퇴진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경북도청 입구 여러곳에 내걸고 집회를 가졌다.이날 선포식에서 경북농민들은 “중국농산물로 인한 한국 농업의 피해는 한중FTA로 인한 관세철폐가 아니더라도 이미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산 농축산물 수입액은 2005년 부터 지난해 까지 약 1.5배 증가했다. 이제 한중FTA 이후 양국의 교류가 더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한중FTA는 농민들에게 농사짓지 말 것을 이야기하는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이다. 전여총은 무분별한 신자유주의 개방정책을 규탄한다”고 말했다.한중FTA 정식서명으로 인해 우리 정부는 FTA 체결국의 시장 규모 합계가 세계 3위가 되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52개국과 15건의 FTA를 체결했으며, 실제 박근혜 정권에 들어서 발효된 FTA는 3개, 협상이 타결돼 정식서명까지 마친 FTA는 4개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TPP, RCEP 등의 다자간 협상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이 모든 신자유주의 자유무역협상이 한국의 농업을 통째로 개방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창조경제라는 미명하에 농업을 첨단산업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농업정책에 전면반대한다고 했다.전여총은 지난달 3일 성명서에서도 농번기를 틈타 한중FTA 타결이라는 엄청난 쓰나미를 가져온 박근혜 정부를 규탄했다. 우리 농촌과 농업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는 거짓말만 일삼는 이 정부를 우리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여성농민들은 한중FTA 국회 비준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6월 말 전국 동시다발 광역투쟁을 시작으로 8월 27일 전국여성농민대표자대회, 11월 민중총궐기 투쟁까지 농업을 말살시키는 박근혜 정부를 향한 강력한 투쟁을 펼칠것 이라는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는 시위가 격렬해질것을 우려해 경찰기동대 병력이 집회장 주변에 대기했으며 집회안전을 위해 폴리스라인도 설치했다.예상과 달리 이날 농민선포식은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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