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개최된 달서구 의회는 본연의 임무를 저버렸다.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에 따르면 달서구의회 본회의는 오전 10시부터 계획된 기획행정위원회, 경제도시위원회, 복지문화위원회의 행정감사를 실시키로 했으나 새누리당 시당위원장 취임식을 이유로 오전 9시30분으로 앞당겨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행정감사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전 10시 10분경에 새누리당 소속 달서구 의원 13명중 2명만 남고 나머지 11명 모두 시당 위원장 취임행사에 참석한다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또한 기획행정위원회는 당초 계획한 세무과, 징수과 2개부서에서 행정감사를 실시키로 했으나 이날 세무과만 시행했다는 것.‘파랑새’는 헌법과 지방자치법에서 부여한 1년에 한 번 시행하는 고유한 권한인 행정감사를 내 팽개치고 시당위원장의 취임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것은 지방자치제를 지방의원 스스로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또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의 눈치 보기이며, 줄서기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같은 지방의원으로서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럽기 그지 없다고 한탄했다.또한 제발 본인들의 자리와 욕심만을 챙기지 말고, 본연의 임무인 ‘주민을 위한 동네 심부름꾼’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기대한다고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