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이 타인의 고통과 감정을 나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개인적 고통 수용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대구시 남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4월1-7일 달서구와 남구 초·중학생과 담임교사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초등학생과 중학생 모두 개인적 고통 수용 능력이 59.5%를 기록해 공감능력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개인적 고통 수용 능력’이 타 공감능력에 비해 크게 낮게 나타난 결과는 학생들 간 개인·직접적으로 관계를 만들어 갈 기회가 줄어든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학생들이 타인에 대한 동정과 관심을 나타내는 △공감적 수용 능력(81.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관점 취하기(74.2%) △상상하기(70.5%) △개인적 고통 수용(59.5%) 순이다.이에 따라 학생들은 서로 다툰 뒤 제대로 사과를 하지 못하는 등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을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한 공감능력 검사에서 초중학생 모두 개인적 공감 수용능력이 낮게 나타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타인의 고통과 감정을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공감적인 행동으로 나타내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남부교육청은 학생들에게는 ‘마미눈 공감 3행동’(마음으로, 미소로, 눈맞춤으로), 교사에게는 ‘공감 3기술’ 등으로 인성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