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사상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연소 국가대표로 화제를 모았던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유영(12·문원초)이 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유영은 1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6(제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3점에 예술점수(PCS) 54.13점을 합쳐 122.66점을 얻었다.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1.09점으로 1위에 올랐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총점 183.75점으로 여자싱글 시니어부 종합우승을 안았다.유영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수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종합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김연아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깼다. 만 10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세운 유영은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유망주이기도 하다.2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60.32점)를 기록한 최다빈(수리고)이 가져갔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7점을 얻어 총점 117.29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소연(신목고)은 총점 161.07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한편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미국과 헝가리에서 각각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겸한다. 하지만 국제빙상연맹(ISU) 기준상 만13세 이상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유영은 대회 출전권을 가지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이날 준우승한 최다빈과 5위를 차지한 박소연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