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한국체대·92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도 불참한다.정현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작년부터 계속된 허리 부상으로 이번 마이애미 오픈 대회도 취소하게 됐습니다”며 “이 또한 운동 선수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고 밝혔다.정현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중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이후 약 한 달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마이애미 오픈을 복귀 무대로 삼았던 정현은 이날 발표된 대회 대진표에도 이름을 올렸다. 1회전에서 대니얼 타로(26·일본·72위)와 맞붙을 예정이었다.하지만 허리 통증이 계속되면서 출전이 불발됐다. 정현은 이번 대회 기권으로 지난해 이 대회 8강 진출로 얻은 랭킹 포인트 180점을 잃게 됐다. 4월초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00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정현은 “다음에 코트에 돌아올 땐 건강하게 돌아오겠습니다”고 다짐했다.올해 마이애미 오픈 1번 시드는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가, 2번 시드는 알렉산드르 즈베레프(22·독일·3위)가 받았다. 3, 4번 시드에는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4위), 로저 페더러(38·스위스·5위)가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