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중구 사우나 화재 사고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불이 난 대보상가 사우나의 업주와 상가 운영관리 위원장, 운영관리 실장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또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사우나 직원과 소방공무원 등 7명도 함께 송치했다. 화재는 대보상가 4층 사우나 남탕 입구에 있는 구둣방 내 2구 콘센트에 꽂힌 플러그 단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 경찰은 사우나 업주 등의 소홀한 전기·소방시설 관리가 피해를 키웠다고 결론지었다. 불이 난 건물의 소방안전관리자는 상가 운영관리위원장의 친척으로 형식적인 등록 절차만 밟았을 뿐 관련 업무는 전혀 하지 않았다.  소방공무원 2명은 소방시설 점검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허위로 결과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가 관리자가 잦은 오작동을 이유로 화재경보기를 임의 차단해 화재 당시 지하 1층과 4층의 경보기 5개는 작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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