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의 사옥매입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10일 배구협회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배구협회 회관과 건물 임대전문업체인 K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내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배구협회 부회장 2명이 회관 매입 과정에서 건물 가격을 부풀려 K사에 과다 지급한 뒤 이를 다시 돌려받는 등 예산을 불투명하게 집행한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구협회가 감정가 130억원인 건물을 약 166억원에 매입한 과정이 석연찮다고 보고 K사와 배구협회간 자금거래 흐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K사는 2009년 건물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배구협회 부회장의 친형에게 2억여원을 전달하고, K사 대표의 지인에게 30억여원을 전달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배구협회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해 고가에 건물을 매입한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단체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각종 비위사실이 적발된 10개 단체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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