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9일 경남도지사 퇴임을 놓고 말들이 많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서 공식 선거운동을 하고자 현직 단체장 자리를 내놓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문제는 퇴임 시점에 있다.홍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지난 9일 밤 11시 57분에 사퇴하면서 후임자를 뽑는 보궐선거를 무산시켰다. 선..
한국의 부패인식지수는 7년째 조사대상 170개 국 중 40위권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이나 부패인식지수는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OECD 34개 국가 중 27위를 차지해 한국은 ‘부패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부패는 습관성(마약), 확산성(암세포), 은밀성(뒷거래), 전염성(페스..
봄 향기가 가득한 4월이 되면서 농촌에서는 수학의 기쁨을 누리기 위한 분주한 일상이 시작됐다. 이맘때 봄철 들녘 주변 도로에는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운행이 부쩍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농기계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있어 안전운전이 요구된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비상구(非常口) 정의를 요약해서 설명하면 ‘화재나 지진 따위의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날 때에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출입구’를 뜻한다.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차버리며,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동굴과 같은 어둠 속에 남겨진다. 이러한 어둠 속에서 연기와 불길을 피해 ..
인류는 언제부터 우유를 먹기 시작했을까? 서아시아와 터키 등에서는 기원전 7000년경 동물을 가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젖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6000년 메소포타미아, 기원전 3500년경 이집트에서 그린 것으로 보이는 젖을 짜거나, 젖을 가공하는 모습의 벽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종교적으로도 우유를 마신 ..
처음 본 대학로 연극은 ‘삼포 가는 길’이었다.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고달픔과 쓸쓸함을 그린 황석영 소설이 원작이라는 것도 몰랐다. ‘1999년 일곱 번째 달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허황된 종말론으로 그치길 바라며 고3 마지막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공대 00학번이 된..
중국의 ‘사드 보복’ 피해가 점점 현실화되면서 노동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3월부터 자국민의 한국관광을 금지하면서 국내 호텔과 면세점 업계는 매출이 ‘반 토막’ 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나 관광가이드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있다. 이것은 엄살이 아니다. ..
2015년 인천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2명 사망, 130여명 부상), 그 이듬해에는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12대가 연쇄 추돌(1명 사망, 11명 부상)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모두 짙은 안개길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이다. 일반적으로 안개구간은 밤낮 기온차가 심할 경우 강변..
올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다. 11·3 부동산 규제, 조기 대선, 미국 발 금리인상, 입주 물량 증가 등이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면서 시장을 위축시켰다. 실제 모델하우스 분양 현장을 가보면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었던 때와 비교해 방문자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청약 경쟁률도 전년 대비 반 토..
자유한국당이 다음달 12일 열리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일주일 만에 다시 뒤집고 친박계인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난 22일 공천을 줬다. 이 지역은 김종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부인이 선거법 위반 판결로 김 전 의원의 배지가 떨어져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곳이다..
2015년 3월 27일 제정된 법안인 ‘청탁금지법’이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약칭으로 불리며 이로 인해 청렴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을 뜻한다. 이러한 청렴의 의미야말로 공직..
“미국과 중국 틈바구니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구한말 같습니다. 열강 간의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판’이네요” 험악해지는 중국의 한국 기업 압박에 대해 유통업체 한 임원이 건넨 말이다. 사드 배치의 불똥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중국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점포가 60여곳으로 ..
“어라, 브라질이 없네?” 오는 5월 한국에서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열린다. 그런데, 브라질이 출전하지 못한다. ‘월드컵인데 브라질이 없다?’ 일대 사건(?)이다. 보통 사람들이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현실이다. 브라질 국민들의 축구 사랑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들에게 축구는 ‘국기..
“오늘 이후 ‘서울대’라는 단어를 여러분 머릿속에서 지우십시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지난 2일 입학식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다. 하지만, 최근 성 총장의 행보를 보면 정말 ‘서울대’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듯한 모습이다. 시흥캠퍼스 설립을 둘러싼 학내 갈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
‘어? 앞에 사고 났나? 왜 이렇게 막히지?’ 전혀 차량이 막힐 시간도 아니고 구간도 아닌데 정체가 되는 곳의 제일 앞에는 어김없이 불법 주정차 차량이 한 차로를 차지하고 있다. 얼마나 바쁘고 급한 볼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한 대의 차량으로 인해 수 십, 수백대 차량 운전자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불법 ..
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맞서고 있는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박 회장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허용을 요구했지만 채권단이 이를 거부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호아시아나 측은 이 같은 기조 아래 법적 검토에 나서는 등 분주..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이는 헌법 제46조에 명시된 문구다.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이행해야 할 내용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마저도 의심이 가는 행태가 국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정확히는 국회 주변도 아니고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조기 대선 체제가 현실화됐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직도 말이 없다. 이젠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선을 치르면 되고, 그 결과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대한민국은 또 다른 미래를 마주하게 되는 예측 가능한 진입로에 들어섰다. 하지만, 아직도 남은 불확실성은 황 대행의 거..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으로 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들어가며 한 말이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침묵 속에 빠져들었지만 결국 이틀여 만에..
급속한 사회 성장으로 인해 물질만능주의가 비일비재한 현실 속에 ‘청렴’은 공직사회에 필수적인 덕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물질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