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아이들을 사지로 내모는 겁니까?” 현장실습 근로 중 목숨을 잃은 고(故) 이민호 군의 부모를 비롯한 희생자 유가족들은 지난달 현장실습 참여 기업과 기간을 늘리겠다는 교육부 방침에 반발해 연합체를 꾸리고 행동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열린 발표현장을 찾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직..
‘질량보존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화학변화에서 반응 전후의 총 질량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남녀관계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한 사람이 평생 동안 이성에 대해 쓸 수 있는 사랑, 열정, 정력의 용량은 정해져 있다. 내가 보기엔 그렇다.한 바람둥이가 있었다. 젊은 날 많은 여자들을 만났고,물..
한달에 2000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메리카노(3500원)나 자장면 한 그릇(5000원)도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이것이 이번에 인상된 자동차보험료(자보료)라면 어떨까. 올초 주요 손해보험사가 일제히 자보료를 약 3~4%대 인상했다. 손보사들은 “적자분을 생각하면 약 7% 정도 인상해야 하지만 (눈치가 보..
예나 지금이나 남성이 갖춰야 할 제1의 ‘덕목’은 경제력이다. 여성들이 그걸 원하고,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 하지만 돈 문제는 더 이상 남성들 만의 고민이 아니다. 맞벌이를 원하는 남성들이 많고, 여성의 능력도 요구되는 세상이다.물론 결혼에서 돈은 중요하다.결혼하는 데 2억원 이상 든다는 계산이 나오니 ..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비행으로 촉발된 한일 간 군사적 갈등이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은 6·25 전쟁 이후 60여년 동안 한미-미일 동맹의 그늘 아래 표면적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했다.양국이 과거사, 독도 문제 등 역사적으로 얽힌 특수성 때문에 얼굴을 붉히긴 했어도 요즘처럼 무력 충..
남자 고등학교가 배경인 학원물을 보면, 그 구역 패권을 놓고 겨루는 싸움신이 꼭 나온다. 그런데 거들먹거리며 주먹을 날리던 교실을 휘젓던 덩치를 조용하게 존재감 없던 평범한 학생이 한방에 제압하는 장면을 가끔 보게 된다. 단타 위주의 공격보다는 결정적인 한방이 중요한 때가 있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살..
회사의 중간 관리자와 기업노조 간부가 결탁해 노동조합 총회 등에 대해서 불법도청을 장시간 수차례에 걸쳐 진행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노동조합 교육장 화이트보드 지우개에서 녹음기가 발견됐는데, 경찰 조사 결과 기업노조 간부가 녹음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산에 소재한 전우정밀 이야기다.전우정밀은 지난해 5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연령 있는 남녀에게 처음 이성을 소개할 때 결혼 상대보다는 데이트 상대를 먼저 권하는 편이라는 것이다.나이 많은 사람들은 결혼이 급하니까결혼상대를 소개하면 결정이 빠를 것 같지만,오히려 그 반대다.처음부터 결혼이 전제가 되면 분위기가 무거워지고,만남이 잘 안 ..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해외연수 무용론에 이어 지방의회 무용론으로 번지고 있다.상황이 이러니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몸을 한껏 움츠리고 있는 모양새다.연초에 해외연수에 대한 의논을 시작하거나 국내연수를 다녀오기도 하는데 어느 한 군데 그런 낌새가 없다.몸만 움츠리고 있을 일이 ..
지난 24일 국토교통부가 2019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2만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 9.13%(전년 5.51%), 서울은 17.75%(전년 7.92%)로 높아졌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높이겠다고 정책 방향을 설정한 점, 그동안 조세 형평성을 크게 훼손해 온 고가 단독주택 공..
“니 딸은 아직도 결혼 소식 없어? 나이가 벌써 30대 중반인데···”“사귀는 남자도 없는데, 무슨 결혼은?”“아니 눈이 얼마나 높길래 그래?”“눈이 높긴. 평범한 남자가 좋다는데, 그게 그렇게 안 되네” “평범한 거 뭐? 어떤 조건인데?”“집안 화목하고, 직장 안정되고, 담배 안 피우고, 가능하면 교..
언론사는 상하관계가 엄격하다. 조직 문화가 그렇다.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한다. 늘상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는다. 이 과정이 틀어지면 난리가 난다. 그 탓에 지겨울 정도로 보고를 하고 선배 지시를 기다리곤 한다.그런데, 지시를 받는 입장에서 볼 때 위에서 내려온 ‘하명’은 상당히 모호한 경우가 많다. 때론 중..
“KCGI가 조양호 회장 일가를 한진그룹 경영에서 몰아내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재벌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조양호 회장 일가에 전면전을 선포한 지난 21일.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에 몸담고 있는 한 법학 전문가는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연..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2018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정부소비(5.6%)의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4.0%)와 설비투자(△1.7%)가 크게 부진하면서 전년대비 2.7%에 머물렀다. 이는 2012년(2.3%) 이후 가장 낮고 전년도 3.1%에 비해서는 0.4%p나 낮은 수치이다. 그..
악성민원 해결을 위해 직원성금과 자판기수입금 1000만원을 비밀리에 민원인에게 전달한 달서구청의 변명은 웃고 넘길 궤변을 넘어 실정법 위반 여지가 있다.도로확장에 따른 보상행정이 문제가 있었다면 예산으로 집행했어야 한다. 그러지 않았다는 건 보상행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절차가 적법했음에도 악성..
요즘 기상청에서 건조주의보를 발효하는 경우 종종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경우 습도가 매우 낮아서 화재의 위험이 많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날 등산 및 산에서의 활동을 할 때는 화재의 위험에도 항상 조심하셔야합니다. 겨울철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 그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겨울철 산불예방 방법에 대해 함께..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해례본 ‘어제훈민정음’ 편에서 명칭을 붙였으나 ‘신제(新制: 새로 만든 것)’를 셈법의 기준으로 삼아 훈민정음 28자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6개의 글자가 있다. 창제 당시엔 ‘느리고 긴 소리’를 나타냈으나, 일제 치하 시 얼토당토않게 된소리 표기로 왜곡된 전탁성(全濁聲) ㄲㄸㅃㅉㅆㆅ이 바로 ..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한 지난 10일. 종종 가는 마포의 돼지껍데기집에서 마주 앉은 한 건설사 임원이 막걸리를 들이켜다 한마디를 내뱉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달콤한 독약’이라는 기자의 말에, 지역경제가 생각보다 심각해 뭐라도 해야 된다는 그의 말이 가슴에 꽂혔다. 그는 한마디를 보탰다. ..
매년 연말이 되면 전국 교수를 상대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조사해서 발표한다. 2018년에 선정된 사자성어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이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라는 뜻이다. 논어에 나오는 이 사자성어의 맥락과 관계없이 그 뜻 자체로 보면 우리 사회가 처한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다.지난 우리 교육계를 돌아보..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성희 2018년 7월 건강보험의 획기적 도약을 위한 시작점이 되는 첫 단계에 올랐다. 지난 달 25일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 이후 첫 고지서가 발부되고 첫 납부마감일인 8월 10일이 지났다.고지서 발행 이후 보험료부과에 대한 민원이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보험료 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