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들이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 집 앞을 찾아 “사살명령을 자백하라”고 외쳤다. 이날은 1980년 5월21일 민주항쟁 당시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가 자행된지 39년이 되는 날이다.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5·18농성단)은 이날 오후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제8차 ‘5·18행동의날’을 진행했다.1980년 5월27일 무력진압 직전까지 전남도청을 지킨 당시 항쟁 지도부와 5·18서울기념사업회,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5·18농성단은 지난달 4일부터 ‘5.18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이다. 이날은 농성 100일을 맞았다. 이날 근현대사연합동아리 역동 등 대학생 단체들과 함께한 농성단은 앞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집결, ‘광주출정가’와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며 1.9㎞ 거리를 30여분간 걸어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섰다. 이들은 ‘5·18 발포명령 전두환 재수사!’, ‘5·18 조사위 즉각 가동’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과 5월 민주항쟁 당시 피해자들의 얼굴 사진을 들었다.전 전 대통령에게 전달할 공개질의서에서는 “전두환 당신은 광주항쟁 기간 내내 광주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모든 정황이 당신이 사살명령을 내렸음을 가리키고 있다”며 “반인륜적 양민학살의 주범이 자신이었음을 자백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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