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1사단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경북 포항시와 연계해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지역 농가를 위해 대대적인 대민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농촌 일손돕기 대민지원은 구룡포읍과 연일읍, 장기면, 청림동 등 포항시 관내 15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2주에 걸쳐 1만여명의 장병들을 투입해 모내기와 모판 나르기, 과수 접과는 물론 환경정화 활동까지 지원한다.지원병력의 이동시간과 행정시간 등을 최소화하고 식사를 부대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등 지원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해병대1사단은 농번기 농촌 일손돕기 대민지원 뿐만 아니라 지역내 환경정화활동과 산불피해 방지, 태풍 피해복구 등 재해·재난 시에도 가장 먼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부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일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허진수(75)씨는 “매년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지만 해병대 장병들이 찾아와 도움을 주는 덕에 큰 시름을 덜고 있다”면서 “아들 같은 해병들이 도와 주니 풍작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대민지원에 나선 해병대1사단 윤유강 상병(22·1230기)은 “일손 부족의 어려움을 도와준다라는 마음보다는 내 고향에서 아버지의 일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뿌듯하다”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해병대의 고향인 포항의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는 이웃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해병대로서 정성껏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