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이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을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농업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21일 군에 따르면 경남 하동군에서 지난 19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제6회 동아시아 농업유산학회(ERAHS) 국제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ERAHS는 세계농업유산의 확산과 농업유산의 보전·활용을 위해 2013년 창설한 한·중·일 국제협력조직이다.올해는 중국 80여명, 일본 70여명, 한국 150여명 등 농업 관련 동아시아 석학들이 대거 참석했다.의성군은 홍보부스를 마련해 포스터 발표, 디오라마 전시, 소개책자 배부 등 지난해 등재한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의 체계적 보전관리 및 활용 등을 널리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은 남한에서 비가 가장 적게 내리는 의성의 환경적 특성과 물 빠짐이 심한 지리적 불리여건을 극복하고자 시도한 노력의 산물이다. 삼한시대 고대국가인 조문국(召文國) 시대부터 2000여년 동안 600개가 넘는 못을 축조해 농업을 이어온 선조들의 전통지식과 역사, 농업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물이 귀한 이 지역에서는 한 방울의 물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금성산(金城山) 고도에 따라 할아비못-아비못-손자못으로 이어지는 연속관개시스템을 구축했다.물이 귀한 터라 지역주민들은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관리하기 위해 수리공동조직을 결성하고 못도감 제도를 운영하는 등 못과 관련한 다양한 농업문화를 발전시켜 왔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국제컨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더 나아가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