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부산)이 1년6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파울루 벤투 감독은 27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6월 호주,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25명 명단을 발표했다.공격수 부문에서 황의조(감바 오카사)와 함께 이름을 올린 이정협이 눈에 띈다. 과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은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1년6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A매치 19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9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며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이정협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합류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손준호(전북), 김태환(울산)도 이정협과 마찬가지로 벤투 체제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다. 둘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지난해 1월 터키 전지훈련 이후 첫 소집이다.다음달 2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둔 손흥민(토트넘)도 포함됐다.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소집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젊은 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를 비롯해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 등 유럽파들도 대거 포함됐다.이청용(보훔), 지동원(마인츠)은 부상으로 합류가 무산됐고, 이강인(발렌시아), 김정민(리퍼링) 등은 현재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으로 인해 제외됐다.벤투호가 모이는 것은 지난 3월 콜롬비아, 볼리비아와 2연전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 볼리비아에 1-0,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했다.대표팀은 다음달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한다. 아시아 무대의 라이벌들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선수들은 6월3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6일까지 호흡을 맞춘다. 6일 오후 항공편으로 부산으로 간다.첫 상대 호주는 FIFA랭킹 41위로 한국(37위)보다 낮지만 만날 때마다 진땀승부를 펼쳤다. 상대전적에서는 7승11무9패로 한국이 열세다. 지난해 11월 원정 친선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특히 호주전은 부산에서 벌어지는 15년만의 A매치다. 2004년 12월 독일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란은 FIFA 랭킹 21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한국이 9승8무13패로 뒤진다. 2011년 1월 열린 아시안컵 8강 이후로 승리가 없다.
◇축구대표팀 6월 A매치 소집 명단(25명)△골키퍼 =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수비수 = 김영권(감바 오카사)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톈진 텐하이) 홍철(수원)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김문환(부산) 김태환(울산) 주세종(아산)△미드필더 = 황인범(벤쿠버) 이진현(포항) 백승호(지로나) 손준호(전북) 이재성(홀슈타인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나상호(FC도쿄)△공격수 = 이정협(부산) 황의조(감바 오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