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상전쟁 국익 확보에 역량 쏟겠다"산불·트럼프발 관세 전쟁 대응 등 현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하면서 "급한 일부터 추슬러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통상 전쟁에서 국익을 확보하는데 총력전을 펴겠다고 공언한 만큼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등을 둘러싼 야권과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한 대행은 24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 직후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 중앙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전국 산불 대응상황을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로부터 그간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다음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외교통상본부장, 경제부총리, 주미대사 등을 역임해 통상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한 대행은 직무 복귀 첫날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통상 전쟁 국익 확보`를 꼽았다.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대상이 대미(對美) 무역에서 흑자를 내는 국가들을 겨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이 포함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다가 당장 다음달 2일 발표와 동시에 발효될 가능성도 있어, 기민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한 대행은 직무복귀 첫 일성으로 "제가 앞장서서 통상·산업 국무위원과 민간과 같이 민관 합동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고,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발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대국민담화에서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촉발된 통상전쟁 대응을 꼽으면서 "이미 현실로 닥쳐 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 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국무위원들 오찬 간담회에서도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를 생각하면 심기일전하는 수밖에 없다"며 "민생과 직결된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진척시키는 것이 내각의 사명"이라고 독려했다.한 대행은 복귀 첫날부터 대미 통상전쟁을 전면에서 지휘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진용을 정비해 미국의 상호관세와 민감국가 지정 등 움직임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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