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시행 20년 만에 지정경북 고령군은 대가야문화누리에서 `고령 고도(古都)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지난 2월 국내 다섯 번째 고도로 신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 대가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고령은 가야사 최대 전성기를 이끈 대가야의 정치·문화 중심지다.지산동 고분군(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궁성지, 주산성, 토기가마, ‘대왕(大王)명’ 토기 등 풍부한 유·무형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역사 도시다.이러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제정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가야 고령이 신규 ‘고도(古都)’로 지정됐다.기념식은 군립가야금연주단의 `용천검` 병창을 시작으로, 소리꾼 김산옥의 판소리, 캘리그래피 작가 김소영의 멋글씨 예술, 전통무용인 ‘화관무’ 축하공연, 고도 지정 선포식 순으로 진행됐다.이남철 고령군수,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김재욱 칠곡군수, 이병환 성주군수, 유관기관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고도 지정을 축하했다.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고도 지정은 주민 모두의 염원이자, 대가야 1500년 역사의 위상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쾌거"라며 "고도 지정이 고령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역사·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고령군은 앞으로도 대가야 고도 시행계획 수립, 고도 정체성 복원 프로젝트, 국가유산 보존관리 등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정체성 확립에 힘을 쏟기로 했다.배영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