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은 조선시대 유교의 교육을 맡아 행하던 최고의 국립종합교육기관 이다. 전국에 문묘와 함께 두었던 234곳의 향교는 지방의 유일한 공립교육기관 이다. 그 역사성과 교육적 의미는 민족정신에 뿌리 깊은 연원이다. 성균관은 세태가 급변할수록 전통유교문화의 본산이다.유림정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영원한 보루다.영덕 유림단체 영유회가 그 중심 역활을 톡톡히 하고있다.영유회는 영덕향교 산하 유림단체를 결속, 멀어저가는 윗어른들의 옳은 유 지를 본받고 받들어 사회적 쇠퇴해가는 예와 도덕과 질서를 바로세운다.옛 문물과 현대의 문물을 접목시켜 좀더 올바른 사회를 만드는데 한 몫 하는 데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다.실제 영덕 영유회는 지난달 25일 영덕향교 1층 회의실에서 40여명의 회원이 참석 가운데 2025년 영유회 정기총회를 가졌다.총회에는 김광열 영덕군수, 신의호 영덕향교전교, 김대일 영덕유도회장, 황 재철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행사는 참으로 알찼다.이날 국민의례, 문묘향배, 회장인사, 축사, 경과보고, 감사보고, 결 산보고, 차 기 임원선출, 신임회원 영입인사 순으로 진행됐다.차원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유림여러분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매우 반갑다. 늘 건강을 유지, 지역사회 발전에 다함께 참여 하자” 라고 말했다.김광열 군수는 “지난 3월 대형산불로 군민들의 피해가 매우 심각했는데도 지역 유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유림들이 일익을 담당,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유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 을 당부했다. 신의호 향교전교, 김대일 유도회장 등의 축사가 박수를 받았다.차기 임원진 구성은 회장 김점태(81), 부회장 김종영(80), 감사 배영철·최사 명, 이사 박문태, 김진국, 김수근, 김진도, 김진병, 사무국장 이영근 선임됐다.김점태 신임 회장은 수락 인사에서 "오늘날 사회적으로 잊혀져가는 예절과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젊은세대에 바르게 알리는데 적극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그는 "순천자는 흥 하고 역천자는 쇠한다 라는 순리에 순응하면서 생활하자” 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현재 (사)대한노인회 강구면분회 회장으로서 재직하고 있다.그는 어른들의 위상을 세우고 화합하고 일치단결해 강구면 노인분회를 똘똘 뭉쳐 에야데야 강구를 이끌어가는 데 남다른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영덕 영유회는 2004년 발족했다.무려 21년간 영덕향교 유림단체를 결속하고 있다.▣유림의 역사유림이란 유도를 닦는 학자를 말하고 또는 그들의 사회라고 이해하고 있다. 유교는 공자에 의해 집대성된 가르침이자 철학사상이다. 유교의 교는 종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칠 교(敎)’를 의미한다.유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무리를 말한다. 주로 조선 시대의 사대부층을 일컫는다. 조선 초중기의 기득권 선비인 훈구파와 비 기득권 사림파 모두를 지칭하는 데에도 쓰인다.이후 영남, 기호학파 혹은 사색 당파 상관없이 `선비들` 이라는 뜻을 가진다. 선시대에는 기득권층이었던 `양반` 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과거시험을 치렀다. 과거시험은 당연히 유교적인 항목을 기준으로 출제되었던 만큼 유림이라는 단어는 양반, 사대부를 다른 말로 가리키는 명칭으로도 사용됐다.이후 양반이라 하더라도 관직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졌다.이에 엄밀히 구분하기 위해 관직을 가진 사대부들과는 대비돼 관직을 가지 지 않은 선비들을 포괄하는 단어로도 쓰였다.구한말에는 유림의 일부가 의병을 조직해서 항일운동에 나섰다.일제강점기에도 심산 김창숙 등이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나 과거에 비해서 세 가 크게 위축됐다.상당수 지방 유림들은 일제 식민통치에 침묵하거나 오히려 친일행각을 보였 다.해방 이후 김창숙의 주도로 전국에서 1000여명이 결집한 전국유림대회를 개 최됐다.성균관을 4년제 종합대학으로 재건하지만, 성균관대는 재정난 때문에 삼성 에 운영권을 넘겨야 했다.이후 유림의 마지막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김창숙이 세상을 떠났다. 그나마 있던 존재감마저 거의 사라졌다. 현재는 사실상 사회적 영향력은 상실했다.`유림`은 단순히 유교 관련 인사나 단체를 모두 뜻하는 매우 포괄적이고 모호2025 영덕영유회 정기총회 개최유림정신 보존계승 영원한 보루김점태 신임 회장, "사회적`으로잊혀져가는 예절 어른 공경하는 마음 젊은세대 바르게 알리는데 적극 앞장서겠다"라는 의지밝혀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 쇠한다순리 순응하면서 생할하자 강조한 개념으로 남게 됐다. 대한유림학회 등의 명칭에도 사용되고 있다. 김창숙에 의해 현대적 교육기관으로 거듭난 구(舊) 성균관, 즉 성균관대학교 에서는 현재까지도 유학의 전통에서 기반한 행사가 많이 남아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균논어" 수업을 수강하는 등 과거의 유산이 부분적 으로 남아 있다. 다만 학문으로써의 유학에 관심을 두고 있을 뿐이다. 다양한 분야의 철학 및 종교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지는 등 이전과 같은 유림 주도의 기관은 아니다.대부분 한국인들이 사는 현대 대도시에서 볼 일은 없지만 안동시, 영주시, 진주시, 전주시, 함양군 같이 전통적인 분위기가 강한 영호남의 지역 사회에서 유림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슨 공식적인 단체나 정당은 없다.이런 지역에서는 평소 동네 서원, 향교 같은 곳에서 책을 보거나 장기 두면 서 지역사회 경조사 얘기하는 동네 노인들이 사회적인 이슈나 특별한 시국이 생기면 모여서 시위도 나가고 목소리도 내고 있다. 하지만 지역 개발은 선산 보호라는 허울만 좋은 명분으로 훼방만 놓는 등 현 대 사회에서는 이미 지역사회 이권집단으로 간주된다.유림을 다룬 유명한 소설로 유림외사가 있고, 최인호도 `유림`이라는 소설을 쓴 바 있다.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