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찾아온 2025년 가을이 종착역이다.선선한 저녁공기가 너무나 로맨틱하다.가슴을 울리는 어쿠스틱 기타와 베이스의 담백하지만 풍성한 선율이 너무나 아름답다.가을 저녁 테라스에서, 카페에서 조용한 집 거실에서 조명 은은하게 하고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어쿠스틱 음악들이다.길거리 가로수의 낙엽이 거리에 나 뒹군다.온갖 수목들도 금새 옷을 바꿔 입고 겨울 채비를 서두른다.바람에 소리 없이 떨어지는 낙엽도 제법 있다.벤치에 앉아 사색에 젖거나 책장을 넘기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가을은 조금은 쓸쓸하고, 조금은 시원하고, 조금은 햇살 따끈하다.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산과 고요한 호수가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우리의 감정 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나뭇잎이 퇴색하고, 찬바람이 불어오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쓸쓸함에 가슴을 여민다. 하늘이 점점 낮아진다.기온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내면의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잃어버린 것의 그리움과 함께 말이다.그게 바로 가을의 향수다.예주(영해면)가 문화도시로 화려하게 변신했다.최초의 북마켓이 지난달 22일 영해이웃사촌마을지원센터 주변에서 열렸다. 영&북 꿈의숲이다. 영해의 특별한 가을 이야기다.어두워지는 가을 밤하늘과 문화 예술은 너무 잘 어울렸다.이날 영해 청년예술가 1기 10명의 작품발표회 “부분과 전체의 탄생”이 동시에 열렸다.코트 옷깃을 세운 주민들의 발길이 영해 근대역사문화거리에 멈췄다.문화행사는 ‘영해 이웃사촌마을지원센터’의 ‘청년문화예술발전소’ 사업에 따라 열렸다.청년예술가에게는 영해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작품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에게는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선사했다.▣영해 최초 북마켓 `영&북`영해는 목은 이색 선생과 영해향교 등 인문학적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을이다. ‘무고’ 등 전통예술이 활발했다.청년층의 유출과 급격한 인구노령화 등으로 지역은 활력을 잃었다.지역의 인문학적 전통을 되살리는 `영&북` 과 영해 청년예술가들의 작품발표회는 가슴 설레이는 문화행사이다.영&북 행사는 다양했다.주민들은 자신의 중고서적을 들고 나와 ‘돗자리북마켓’에서 판매, 책 나눔 행사는 인기를 모았다.신간서적을 할인, 판매하는 ‘팝업책방’에 영해의 청소년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318책방’이 참여했다.책과 관련한 공연과 문화예술 체험 차례표도 풍성했다.청년예술가들의 공연 ‘미디어동화구연 반쪽이’, ‘힙합& DJ 퍼포먼스’에는 어린이 관객들로 북적였다.모던보이 모던걸이 나오는 ‘영해딴스홀’ 공연은 근대역사문화거리와 어울리는 작품이었다.‘동화책 원화전’, ‘만화그리기 체험 – 옛날에는 만화를 어떻게 그렸을까?’, ‘캐리커쳐 그리기’와 그림책을 재활용한 ’팝업북 전시 및 만들기 체험‘ 등이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한 차례표는 단연 인기였다.영덕문화관광재단에서 ’어반드로잉 ‘을 배우는 주민들이 직접 그린 ’산불 전·후의 집과 영해의 풍경‘은 청년주택 앞뜰에 전시됐다.영해 노인복지회관의 어르신들이 청년예술가 신은미의 교육시간에 그린 동양화 전시도 (옛)원대종합설비에서 열렸다.`영&북`을 기획한 신현길 아트브릿지 대표는 “영&북의 ‘영’은 ‘영해’의 ‘영’과 청년의 ‘YOUNG’에서 따왔고, ‘북’은 책의 영문 ‘BOOK’에서 따왔다"라고 말했다.신 대표는 "앞으로 영&북이 주민과 청년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책과 예술이 결합된 특색 있는 북마켓으로 만들어 영해를 동해안의 대표 인문학 지역으로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영해 청년예술가 1기 작품발표회 부분과 전체의 탄생영&북과 동시 영해 청년예술가 1기 10명의 작품발표회 “부분과 전체의 탄생도 영해 근대역사문화거리에서 20~23일까지 열렸다.지난 7월부터 전국에서 선발된 10명의 청년예술가들은 영해면 일대를조사·관찰해 얻은 예술가적 영감과 시선을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이 전시·공연 형태로 선보였다.청년 문화예술가 유입과 정착은 ‘청년문화예술발전소’의 주요사업이다.현재 1기 10명, 2기 10명 등 20명이 영해에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다. 청년예술가들은 이웃사촌 마을지원센터에서 제공한 숙소와 창작 작업실에서 5개월간 머무르면서 지역의 주민들 대상 문화예술교육 차례표를 운영, 지역축제에 참가, 마지막 개월에는 영해를 반영한 자신의 창작품을 선보인다.1기 영해 청년예술가들은 지난 5개월간 병곡중학교 갤러리 전시, 영덕 오락가락페스티발 참여했다.이들은 △영해 노인복지회관 한국화 수업 △영덕 발달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영해시장 만세 댄스 △청소년 비트박스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영해 주민들과 소통했다.그 과정에서 느낀점을 이번 ‘작품발표회 부분과 전체의 탄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작품발표회의 주요공간은 영해 근대역사문화거리이다.영해 근대역사문화거 리 초입 허물어져 가던 (옛)원대종합설비(영해면 성내리 666-9) 건물을 청소·보완해 레트로(과거의 모양, 정치, 사상, 제도, 풍습 따위로 돌아가거나 그것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려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한 느낌의 문화공간‘으로 바꾸었다.이곳에서는 청년예술가 △신은미의 ’영해 몽‘과 ’라이브페인팅‘ △고미랑의 ’영해휴게소 옆에 난‘ △박연희의 ’寧 그리고 해 ‘ △양승주 의 ’흡수된 시간:흑연의 기록‘ △황윤중의 ’다방탐정‘ 등 영해를 주제로 한 청년작가들의 전시와 공연이 펼쳐졌다.(옛)영해금융조합 건물에서는 백혜영, 정승혜, 함승철 작가의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것들‘ 이란 주제의 전시와 공연을 선보였다.이웃사촌마을지원센터에서는 영해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장준우의 웹툰 ’예주별곡‘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다.유록의 ’◯해 : 파도와 물거품 사이‘, 양승주의 퍼포먼스 ’Tout Droit’ 등 근대역사문화거리 곳곳에서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김성용 영해 이웃사촌마을지원센터 센터장은 “10명의 청년문화예술가들의 작품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고, 영해에 머무르며 각자의 예술혼을 아름답게 펼쳐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그는 "주민들에게 영해의 향을 담은 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 즐거운 시간을 보내달라”는 말을 남겼다.영해 청년예술가 1기 10명 중 5명이 활동기간이 마감된 11월 이후에도 영해에 더 남아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청년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영해에 더 남아 있겠다고 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다.각 지역의 아트 레지던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기간이 끝나면 그 지역을 떠나는 것이 흔한 일이다.하지만 참여 작가 50%가 남는다는 것은 영해가 예술가들을 끌어당기는 뭔가의 매력이 있는 것이다.청년예술가들이 영해의 매력을 발굴, 콘텐츠화해 영해가 문화예술로 문화부흥 고을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된다.▣아트브릿지는 어떤 회사 주)아트브릿지는 공연 및 문화예술 차례표를 제작, 기획한다.장르별 테마 , 연극놀이, 교육이 결합된 뮤지엄 플레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성 교육 및 연극을 통한 학습능력 향상에 앞장서 여린이 교육연극 문화예술 발전에 한 몫 하고 있다.다시말하면 어린이들이 몸으로 그 시대를 체험, 역사를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회적기업이다. `서울시 우수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이란 서울시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중 사회적 목적 실현, 사회공헌, 사업운영실태, 고용창출 등이 인증된 우수한 기업을 말한다.아트브릿지는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를 즐길 수 있게 하는 통합예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아트브릿지는 2007년 설립, 2010년 노동부가 인정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 2011년 더착한 서울기업에 선정됐다.예술교육+테마체험”이 결합된 ‘뮤지엄플레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 어린이들의 고른 창의성 교육 및 연극을 통한 학습능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예술인들을 교육연극 제작에 참여시켜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그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에는 역사연극, 국악뮤지컬, 교육연극(역사시리즈, 다문회시리즈) 등 다양하다.그 중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재미있는 공연과 체험 놀이로 역사를 쉽게 배우고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제작한 역사탐험연극 `박물관은 살아있다` 이다.‘고구려’, ‘백제’, ‘신라’, ‘조선(정약용 편)’ 등 시대별 시리즈로 계속 제작되고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공연이후 도서관, 박물관, 문예회관 등에서 꾸준히 초청받아 여러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겨울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선과거체험 정약용과 함께 하는 실학여행을 공연하기도 했다.아트브릿지는 새로운 모델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사회적 행복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꾸준한 교육 연극, 교육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역사탐험연극에 이어 베트남, 몽골, 인도, 중국 등 총 4개 국가의 다문화교육연극을 제작해 다양한 공연장에서 어린이들에게 편견을 깨고 더불어 사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해가고 있다.아트브릿지는 교육적 효과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에듀플레이`로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 관객까지 사로잡고 있는 작품 개발을 꾸준하게 하고있다.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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