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였다. 도덕재무장(MRA) 운동 덕분에 지금은 올바로 살고 있지만 청소년기에는 거짓말도 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기도 했다고 고백하는 미국 선교사의 강의를 들었을 때, 모두 아무 말 없이 무덤덤했다.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까?중국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눈 밖에 나면 누명(frame) 씌워 숙청하며, 표정과 행동이 가볍고, 수많은 부정과 비리에 연루돼 수사와 재판을 받던 욕쟁이가 어느 날 대통령이 됐다. 그는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주장하고, 기본소득과 토지국유화 등을 들먹이는가 하면, 커피 원가가 120원이고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금은 호텔에 남는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국정을 왜곡·농단하고 있다.종교를 믿든 말든 세상이 밉고 보기 싫을 때가 있다. 못된 놈이 출세해 으스대고, 착한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볼 때가 아닐까? 하느님을 원망하지만, 세상일이란 참으로 비정하게 흘러간다. 그 흐름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선거 부정 감싸 주고 탄핵 도우미 했더니 내란 세력이란 누명을 덮어쓰네. 똥오줌 못 가리는 놈들 아닌가? 제 편은 ‘극우’라며 내치고 중도 흡수를 내세우며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 게다가 “이재명 재판 없다”며 벌렁 드러누운 얼빠진 법조계도 피아 구분 못하고 좌파의 장기 집권과 독재를 돕고 있으니 이 무슨 망조란 말인가.이념이 아주 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만남이 예상 밖으로 화기애애하게 끝났다는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결국 목표가 높으면 이념은 문제될 게 없으며 극과 극은 통한다는 뜻이다. 양극동체(兩極同體)다. 다만 두 극의 병립이 아니라 힘센 쪽으로의 합병을 의미할 뿐이다.한국에는 미국과 같은 강력한 우파 지도자가 없다. 이것이 현재 한국 정세를 웅변으로 설명한다. 한국의 우파는 게으르며, 궂은일에 나서지 않고, 불의와의 타협을 성숙한 것으로 착각하며, 남을 가르치려 든다. 단합이 어려운 이유다. 비겁하고, 정도 없으며, 남의 희생을 요구하고 당연시한다. 자기만 잘났다는 우파, 좌파의 공작 전술에 비참한 최후를 맞을 것이다.최근 일본과 중국의 충돌을 보면서 한국의 미래를 걱정한다. 19세기 말 청일전쟁으로 판세가 뒤집혀질 때까지 일본은 중국의 상대가 아니었지만, 지난 백 년은 일본의 시대였다. 그러나 요즘 중국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싫든 좋든 동북아의 정세는 재편될 것이 확실하다.어떤 일이든 망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맡겨도 기필코 해내는 사람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도 극과 극인 것 같다. 그의 인간성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크고 작음과 핵심, 그리고 관계 파악이 빠르다는 일부의 평가를 들은 적이 있다.엉뚱한 상상으로 기도한다. 모든 일은 인간의 탐욕과 공포에서 시작되고, 비교와 경쟁을 통해 불평등한 번영 아니면 멸망으로 끝난다. 대통령에게 바란다. 지금까지는 이념이 다른 세력으로서 권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겠지만, 이제 국가와 민족을 위해 그 목표를 키울 수 없을까? 한국이 가는 길에 걸림돌은 되지 마라! 손바닥 한 번 뒤집는 정도 아닌가?한국은 지정학적으로 특별한데다, 남과 북이 갈라졌으며, 공산 독재와 시장경제가 극한 대치하고 있는 나라다. 대립은 파괴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큰 기회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지 않는가? 지금의 한국 위상, 우리도 놀라고 있다. 하늘의 힘은 늘 우리 상상 이상이다. K-드라마와 K-팝으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관심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으로 이어지더니 방위산업까지 이르면서 ‘국력 세계 6위’라는 지표가 발표됐다. 그 갑작스러운 지위 상승에 모두 어리둥절하면서도 서서히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한국의 장래를 믿는 만큼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사람의 용기와 본심도 믿어야 한다. 이제 한국은 세계 10대 강국 중의 하나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모범 선진 국가다. 언제부터인가 세계인의 눈이 한국에 쏠리고 있다. 이 엄청난 기대를 누가 감히 저버릴 수 있겠는가. 좌우가 다를 리 없고, 지도자라면 그 책임과 사명을 잘 알 것이다. 제발, 국민이 공들여 세운 탑이 무너지지 않기를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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