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경북·경남·울산 산불 대재앙으로 잿더미가 된 지 1년이 되는데도 복구율이 69%에 그쳤다.애초 산림청은 지난해 12월까지 복구를 완료한다는 했지만, 복구는 더뎌지고 있다.때문에 김인호 산림청장이 영덕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확인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경북도도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 33곳 행정복지센터서 산불피해 신청을 받고 있다.영덕군 역시 ‘산불 피해지 조사 및 복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복구 작업에 행정력을 총동원 하고 있다.▣산불피해 복구율 69% 불과지난해 3월 대형산불로 경북 5개 시군(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경남 2개군(산청·하동) △울산 1개군(울주군) 지역 산림이 피해를 본 가운데 현재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로 인한 황폐화 등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험 목 제거, 산지사방, 계류보전, 사방댐 건설 등 복구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희용 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울산의 경우 피해 복구가 완료됐다.문제는 경북·경남의 경우 애초 2025년 12월까지 복구를 완료하겠다는 산림청 계획과 달리 지역·사업별로 복구율이 여전히 30~70%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경북의 경우 △위험 목 제거 59% △산지사방 75% △계류보전 72% △사방댐 건설 68% 등 복구율이 50~70%에 그치고 있다.경남은 △위험 목 제거 100%, △산지사방 64% △계류보전 33% △사방댐 건설 40% 등 일부 작업의 복구율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산림청이 밝힌 복구가 지연은 “위험 목 제거는 산지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산지사방, 계류보전 등은 겨울철 땅이 얼면서 공사가 중지된 상황이다. 향후 복구를 더욱 독려한다”라고 말했다.정 의원은 “인근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하실 수 있도록 당국이 복구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대형산불 피해지였던 의성군에서 지난 10일 산불이 발생했고, 산림청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한 것을 고려, 피해지역에서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호 산림청장 영덕 찾아김인호 산림청장이 영덕 산불피해 현장을 찾았다.김 청장은 지난달 29일 영덕읍 노물리의 한 마을을 찾아 피해 현황을 확인했다.김 청장은 김광열 영덕군수와 머리를 맞대고 산불 예방과 피해 복구에 따른 방안을 논의했다.김 청장은 김 군수의 안내를 받아 산불피해 마을의 주택·산림 피해 상황과 이재민 생활 실태를 현장에서 상세히 파악했다.그는 영덕군 전반의 산림 피해 현황과 복구 추진 상황,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공유했다.김 군수는 기후변화에 의한 산불의 대형·장기화 문제를 언급, 지방정부 단독 대응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산림청 차원의 제도 개선과 국비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군수는 김 청장에게 산불 진화용 임차 헬기의 운영비를 국비 보조사업으로 전환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임차 헬기 운영비 대부분은 지방비로 부담,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는 헬기를 통한 신속한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산불을 국가 재난의 관점에서 국비 지원을 확대할 것을 피력했다.김 군수는 산불 피해지에서 벌이는 위험 목 제거 사업의 집행 기준을 명확화해 토사 유출 방지 구조물 설치가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위험 목 제거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영덕군은 벌채 이후 토사 유출과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현행 기준에는 재해 예방 시설의 설치 범위가 불명확해 주택 인접 급경사지 등 생활권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파악된다.김 군수는 경북산불 피해로 60% 이상의 송이 생산지에 피해가 발생한 점을 참작, 소나무 조림 복원의 기준을 마련할 것을 함께 요청했다.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인 영덕군의 지역적 특성과 주민들의 생계를 고려해 산불 피해지의 경우 예외적으로 조림 복원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김광열 영덕군수는 “대형산불로 아직도 주민들의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현장을 직접 본 만큼 피해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산림청 차원에서 가능한 제도와 예산으로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라고 간청했다.군은 산불피해 복구와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산림청과 긴밀히 협력, 실질적인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한다.▣경북도, 산불피해 접수경북도가 지난달 29일부터 산불 피해지원을 위한 신청을 받고 있다.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신청 기간은 29일부터 2027년 1월28일까지 1년간이다.국외 거주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사유 해소 시점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도는 1월 29~4월30일까지 3개월간을 집중 신청 기간으로 정했다.신청 접수 장소는 산불피해 지역 5개 시군의 행정복지센터 33곳이다.안동시는 풍천·일직·남후·남선·임하·길안·임동면 등 7곳이다.의성군은 의성읍·단촌·점곡·옥산·사곡·춘산·가음·금성·봉양·비안·구천·단밀·단북·안계·다인·신평·안평·안사면 등 18곳이다.청송군은 청송읍·파천·진보 등 3곳, 영양군은 입암·석보면 등 2곳, 영덕군은 영덕읍·지품·축산 등 3곳이다.신청 자격은 피해자 본인이 원칙이지만 부모, 자녀, 형제, 친인척, 이장·통장, 임직원, 이웃 등이 위임장을 갖고 가면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구비서류로 피해지원 신청서, 피해 사실 확인 서류, 지원금을 받을 통장 사본, 신분증 사본 등이 필요하다.접수된 신청서는 시·군의 1차 검토와 경북도의 2차 확인을 거쳐 국무총리 소속 재건위원회의 사실조사와 심의·의결을 통해 지원 여부와 지원금 규모가 최종 결정된다.결정된 지원금은 지자체를 거쳐 계좌 입금을 원칙으로 한다.피해자 10명 이상으로 구성되고 대표자가 1명 이상 선정된 단체는 경북지사에게 신고서를 제출, 단체로 등록할 수 있다.등록된 피해자 단체는 위원회 심의·의결 관련 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한 분의 피해 주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신청 기간 내에 반드시 접수해 주시길 바란다.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청부터 지급까지 신속하고 빈틈없는 행정 처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영덕군, 산불 피해지 주민설명회 영덕군이 지난해 3월 말 발생한 ‘산불 피해지 조사 및 복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했다.설명회는 지난달 21일 열렸는데 경북산불로 훼손된 산림의 복구 계획을 공유,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설명회에 김광열 영덕군수, 황재철 경북도의원, 배재현 영덕군의회 부의장과 군의원들, 김진덕 산불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등 200여 명의 군민이 자리를 함께해 산림 복구 계획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산림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수행한 이번 용역은 지난해 6월 시작 오는 4월까지 진행된다.군은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산불이 마을까지 내려오지 못하도록 내화 수림대를 튼튼히 조성, 산사태 위험 지역에는 사방사업을 곁들인다.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림 조성에 집중, 산림의 부가가치와 생산력을 높여 피해지역 주민들과 임업 종사자들의 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한다.군은 이번 설명회에서 제안된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앞으로 있을 복구 사업에 적극 반영, 산림 복원의 정밀도를 높이고, 산불 발생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은다.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