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가 설 연휴를 맞아 도내 `말 관련 유적지` 여행코스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사가 선정한 여행지는 상주국제승마장과 마당(馬堂), 문경 말바위와 마패봉, 김천 의마총, 경주 천관사지, 예천 말무덤 등 모두 5곳이다.
우선 상주는 국제승마장을 보유한 `말의 도시`로 꼽힌다.
승마장에서는 승마 체험과 강습, 말 먹이 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상주에서는 말의 안녕과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던 `마당` 문화가 전해지고 있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마당제가 매년 열린다.
문경은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태어난 곳이다.
문경 농암면 궁터 인근 말바위는 견훤이 용마를 얻었다가 잃
어버린 뒤 자신의 경솔함을 크게 후회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문경 마패봉은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문경새재를 넘다가 이 봉우리에 올라와 마패를 바위에 걸어두고 쉬었다는 설화에서 이름이 붙었다.
김천 감천면에는 병자호란 당시 전사한 주인의 갑옷을 입에 물고 수백리를 달려 고향에 소식을 전하고 숨진 말의 무덤인 의마총이 있다.
이 무덤은 조선시대 선비와 백성들이 말의 충절에 감동해 직접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경주 월정교 인근 천관사지는 김유신 장군이 자기 애마를 직접 벤 장소다.
젊은 시절 기생 천관에게 빠져 살던 김유신은 어머니로부터 혼쭐이 난 뒤 다시 만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술에 취해 말 위에서 잠이 들었다가 말이 평소 가던 길을 따라 천관의 집으로 간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말의 목을 벤 뒤 돌아서 갔다고 전해진다.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말무덤은 포유류 말과는 관계없는 인간의 언어인 말을 묻은 곳이다.
과거에 문중 간 비방과 다툼으로 평안할 날이 없던 한 마을의 사람들이 날 선 말들을 글씨로 써서 사발에 담아 묻자 비로소 갈등이 사라졌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역동적인 승마 체험부터 감동적인 설화까지 준비된 경북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말 여행`을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