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때를 대비해 급격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단기 속성 다이어트’나 하루 500킬로칼로리 미만으로 섭취를 제한하는 ‘초저열량 식이요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과도한 절식은 신체 대사 체계를 무너뜨려 심각한 건강 위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비만은 단순히 외견상의 문제를 넘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의 핵심 원인이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 몸은 급격한 영양 공급 차단이 발생할 경우 이를 ‘비상사태’로 인식한다.
이 과정에서 체지방보다 에너지 소모가 효율적인 근육을 먼저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는 기초대사량의 급격한 저하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살이 더 잘 찌는 이른바 ‘요요 현상’의 원인이 된다.
영양 불균형에 따른 부작용도 치명적이다. 무리한 다이어트 과정에서 미네랄과 비타민 섭취가 부족해지면 탈모, 피부 탄력 저하, 골다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체계가 무너져 무월경이나 거식증 같은 섭식 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질병관리청은 체중 수치에만 집착하기보다 체지방률을 줄이고 근육량을 보존하는 ‘질적 감량’이 비만 관리의 핵심이 라고 강조한다.
▣중강도 유산소 운동 ‘효과적’
성공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수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식단에서는 나트륨 섭취를 일일 2000mg(소금 5g 수준) 미만으로 줄이는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
염분은 체내 수분 정체를 유발, 부종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단백질 섭취를 늘려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고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역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권고하고 있다.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하지만 숨이 약간 차는 정도의 강도가 적당하다.
여기에 주 2~3회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체중 감량 목표는 주당 0.5~1kg 내외로 설정하는 것이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다이어트는 단기간에 끝내는 숙제가 아니라 평생 가져가야 할 생활 습관의 교정 과정이다.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균형잡힌 영양 섭취와 꾸준한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 밸런스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당장의 굶기보다는 오늘 한 끼의 건강한 식단과 30분의 산책이 첫걸음이다.